[인터뷰]강민범 로미안성형외과원장 "안면윤곽술이 자신감 찾는데 도움 된다면…"

기사등록 2012/06/27 11:54:13 최종수정 2016/12/28 00:52:40
【서울=뉴시스】한정선 기자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다시 찾아 온 유럽발 재정위기가 온 사회를 짓누르고 있다. 경제 상황이 어려울수록 적정한 '일자리'는 황금과 같다. 일자리는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이나, 은퇴를 맞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베이비 부머 세대(1955~1963년생)에게나 모두 중요하다.

 황금 같은 일자리를 얻는데 물론 실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첫 인상도 이에 못지않다. 하지만 얼굴서 풍기는 좋지 않은 인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의외로 많다.

 그래서 좋지못한 인상을 바꾸기 위해 성형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눈·코 등의 수술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안면윤곽수술로 얼굴에서 풍기는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강민범 로미안성형외과 원장으로부터 ▲요즘 성형수술을 둘러싼 세태 ▲성형외과 전문의에 대한 잘못 알려진 상식 ▲한국 성형외과 의술의 수준과 외국환자 유치 ▲예전과는 달라진 연예인들의 성형 풍속도 등을 들어봤다.

 강 원장은 요즘 성형외과를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 오는 곳으로, 젊은이들 못지않게 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아무 거리낌 없이 오는 곳으로 정리했다.

 강 원장은 흉악범처럼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군대에서 '집단 왕따'를 당했던 A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A씨는 병원의 권유에 따라 안면윤곽 수술을 했는데 좋지 않은 인상이 많이 좋아져 제대이후 취업 면접도 거뜬히 통과했다고 한다.

 강 원장은 A씨가 일부러 병원을 방문해 감사의 표시를 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단순히 외모만 바꾼 것이 아니라 가슴속에 오랫동안 뿌리 내리고 있던 또 다른 '마음의 병'까지 말끔히 사라진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성형외과 전문의로서 보람 있었던 일은.

 "어느 20대 남자 환자의 경우 군에서 제대하자마자 안면윤곽수술 등을 했다. 흉악범처럼 생겼다고 군 생활 내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수술 한 뒤 얼굴 자체가 작아지고 '훈남'이 되서 1년 후에 병원에 왔다. 덕분에 취업의 문도 무사히 통과하고 직장에 적응도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생활에 자신감을 가지고 직장에서 인정받는다는데 이게 보람 아닌가. 이 친구의 경우 얼굴 인상이 바뀌지 않았으면 여러 사회 관문을 돌파하는데 힘들었을 것이다."

 -안면윤곽수술이 뭔가.

 (컴퓨터 화면을 가리키며) "얼굴의 형태는 광대뼈, 하악골 등으로 이뤄지는데 눈, 코, 입이 아무리 예뻐도 얼굴윤곽이 바르지 않으면 인상이 좋지 않다. 안면윤곽술은 얼굴 형태를 바꾸는 것이다. 이 수술로 코와 이마의 높이도 달라질 수 있다. 얼굴 옆 라인이 달라지는 게 윤곽수술이다. 영어로 실루엣을 바꾸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얼굴을 작게 한다."
 (얼굴 근간을 바꾼다는 것인데 선뜻 위험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윤곽수술을 해도 괜찮은가.

 "이전에는 리스크(위험)가 높았으나 몇 년 새 안면윤곽술의 안전성이 많이 확보됐다. 나만해도 8년 정도 됐는데 요즘에는 수술방법도 다양화하는 추세다. 다만 고도로 훈련받은 전문의가 반드시 집도를 해야 하고, 전문의의 권유가 있을 때만 해야 안전을 보장 받는다."

 -안면윤곽술 까지 해야 하나.

 "물론 그런 것은 아니다. 눈, 코 자체가 예뻐도 얼굴 윤곽이 좋지 못해 사람이 강하고 고집세게 보이고 우둔해 보이는 경우가 더러 있다. 권할 사람만 권한다. 전체적으로 윤곽수술을 하게 되면 얼굴이 부드러워지고 작아지고 세련되게 보인다. 눈, 코 수술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있다.""

 -한국의 의사들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한마디로 성형수술 전반은 우리나라가 리드 한다고 자부한다. 안면윤곽술만해도 귀 뒤를 이용해 하는 수술, 내시경술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사각턱 수술은 매우 잘한다. 한국의 성형외과에 대한 국제적인 시각 자체가 달라졌다. 외국의 성형외과 의사들이 우리를 배우러 온다. 과거에는 우리가 미국이나 일본으로 배우러 갔는데 이제 그들이 우리에게 온다. 일본과 교류도 하지만 대만, 싱가포를, 베트남, 중국에서 많이 온다. 수술 테크닉을 배우고 교류하려고 하는 것이다."
(요즘 성형의 트렌드도 궁금해졌다)

 -요즘 병원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는데 솔직히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대부분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삶의 전환기에 병원을 많이 찾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남편이 바람을 폈다든지, 재혼을 한다든지, 새로 사업을 시작한다든지, 자녀가 결혼을 하는데 얼굴이 신경이 쓰여 찾는 등 여러 가지 이유다."
 (일반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연예인들의 성형수술에 대해 물어봤다.)

 -연예인들은 성형수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마디로 많이 과감해졌다. 과거에는 성형사실을 많이 숨기고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성형 했다는 사실도 과감히 밝힌다. (외모에도 트렌드가 있는게 아닌가) 예전에는 코 같은 경우에도 자연스러운 코가 유행했었다. 지금은 표가 나더라도 아주 높은 코, 턱도 과거엔 자연스러운 성형을 추구했다, 하지만 요즘은 표가 나더라도 확실한 브이(V)라인이 유행한다. 한 마디로 과거엔 자연스러운 美를 추구했는데 지금은 요구 자체가 과감해졌다. 성형 기법 자체도 다양화 돼서 환자의 요구에 맞춰줄 수 있는 수준이 됐다."

 -요즘 뜨는 연예인 중 뜨는 얼굴형 말해 줄 수 있나.

 (대답하기가 난감했던지) "내가 연예인 이름을 잘 모른다. 요즘 대부분이 예쁘지 않나." (잠시 머뭇거리다 컴퓨터 화면을 보여준다. 화면에는 요즘 잘 나가는 H, Y, S, P, H 양 등이 있었다.)

 -성형외과학계 트렌드를 소개해 달라.

 "효과가 좀 떨어지더라도 '소극적 수술'을 인정하게 됐다. 과거엔 한 번에 크게 효과를 내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수술법 자체가 수술을 한 번에 끝내는 게 아니라 조금조금, 효과가 조금 나도 이 수술법을 인정하고 있다. 바쁜 사회인들이 회복기간이 짧은 것을 원한다. 효과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수술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수술이 연예인들이 수술한 티 안내려고 한 것이 아닌가?

 "과거 연예인들은 소문 안 나게 하려고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사람들이 많이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해서 망치는 얼굴이 많으니까 요즘은 자신 있게 밝히면서 성형외과에 와서 수술을 하고 있다."

 -50~60대가 많이 하는 수술은.

 "눈가 주름 수술을 많이 한다. 남자도 많이 한다. 남성의 수술 비율이 많이 늘어났다. 과거 5년 전 대략 15~20%였는데 지금은 30% 정도를 차지한다. 남자들도 스스럼 없이 많이 온다. 꽃미남이 대세다. 남자도 예쁘장한걸 좋아하는 게 요즘 사회분위기다."

 -성형외과 전문의에 대해 일반에 잘못 알려진 상식은.

 "성형외과는 미용적인 부분은 사실은 일부이다. 대부분은 외상 환자들의 재건, 암환자들의 재건이 있다. 예를 들면 유방암의 경우 유방을 제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성형의 몫이다. 두경부암의 경우와  입 안 쪽에 생기는 설암, 구강암도 마찬가지다. 암세포를 제거하면 메꿔야 하기 때문에 재건 수술을 한다.

 "또 다른 경우는 외상 환자들이다,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도 성형 수술을 한다. 손가락을 붙이는 미세성형, 선천성 기형의 경우도 성형수술을 한다. 실제 이 같은 의술로 의료봉사를 나가기도 한다. 베트남이나 라오스 몽골에서 선천적 기형을 치료해주고 외상, 화상환자들 진료해준다."

 -어느 배우가 양악수술을 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양약수술에 대해 사회에 잘못 알려진 것들이 너무 많다."

 -공공기관의 외국환자 유치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홍보나 해외마케팅 그리고 외국어 통역 봉사 등 구체적으로 할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과거에는 환자가 일본에서 많이 왔는데. 요즘은 중국과 대만, 태국 등이 많다. 특히 싱가포르는 의료시설이 잘 돼 있어도 온다. 이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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