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MBC 파업 100일 '공정방송·언론자유' 촉구

기사등록 2012/06/19 14:00:54 최종수정 2016/12/28 00:50:14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광주지부가 19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우체국 앞에서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보도, 언론자유'를 주장하며 파업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광주지부는 19일 파업 100일을 맞아 '김재철 사장 퇴진과 언론자유, 공정방송'을 촉구했다.

 광주MBC 노조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광주우체국 앞에서 조합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MBC 파업 100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광주MBC 노조는 "정권의 언론장악을 막아내고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기치를 걸고 카메라와 마이크를 내려놓고 대신 전단지와 서명용지를 든 시간이 100일이 됐다"며 "공정방송을 되살리는 길이 쉽지는 않을 거라고 각오는 했지만 이렇게 힘들고 오랜 시간을 견뎌야 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김재철 사장의 탄압과 정부 여당의 차가운 외면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여기서 물러서면 더 큰 죄를 짓는 것이고 공정방송을 다시 세우겠다는 국민과의 약속과 다짐을 거짓으로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또 광주MBC 노조는 "서울 MBC 파업 142일, 지방 MBC 파업 100일 등 MBC 노조는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며 "공정방송을 복원하는 일이야 말로 MBC 구성원들이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전제 조건이다"고 파업 각오를 되새겼다.

 아울러 "파업 100일을 버틸 수 있었던 건 공정방송과 언론자유를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담겨있기 때문이다"며 "언론장악과 낙하산 사장에 맞서 방송 독립을 반드시 쟁취해 승리의 깃발을 들고 국민 여러분의 품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MBC 노조는 지난 3월12일 김재철 사장 퇴진과 공정방송 회복을 외치며 파업에 돌입했고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29일에는 광주 동구 운림동 운림제에서 파업 승리를 기원하는 '힘내라 광주MBC 토크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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