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빠뜨리고…장애母 돌보는 형제폭행 보조금 강취
기사등록 2012/06/15 11:21:50
최종수정 2016/12/28 00:49:13
【제주=뉴시스】장재혁 기자 = 시각장애인 어머니를 돌보고 있는 동네 후배를 수년간 폭행·협박해 생계 보조금을 강취한 20대가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15일 A(20)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말까지 서귀포시 표선면 같은 동네에 사는 후배 B(18)군과 C(16)군 형제를 폭행하고 협박해 36회에 걸쳐 생계보조금 1063만원을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정신장애와 시각장애 1급으로 집 밖을 나설 수 없는 기초생활수급자이자 장애인인 B군 형제의 어머니가 매달 100만원 이상의 기초생활수급비 및 장애인수당 등 생계보조금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돈을 빼앗기로 결심했다.
A씨는 형제들을 몽둥이로 때리고 바닷물에 빠뜨리는 등 잔인한 방법으로 폭행하고 협박해 생계보조금을 자신의 통장으로 입금받았다.
돈을 모조리 빼앗긴 B군은 전기세와 가스비 등 공과금을 낼 수 없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수차례 절도행각을 벌이다 지난 2010년 10월께 소년원에 다녀오기도 했다.
이들 형제는 A씨의 보복이 두려워 지난 2011년 4월께 서울로 도피, 모 청소년 쉼터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C군으로 부터 수년간 생계보조금을 강취당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보복이 두려워 진술을 하지 않는 B군을 수차례 만나 설득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A씨를 상대로 공범관계 여부와 현찰로 빼앗은 부분을 조사하고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jhye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