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인 블랙 3'는 악당 외계인 '보리스'(저메인 클레멘트)가 지구 정복을 방해하는 '에이전트 K'(토미 리 존스)를 살해하기 위해 43년 전인 1969년으로 되돌아가고, 뒤늦게 계략을 알아차린 '에이전트 J'(윌 스미스)가 뒤따라 가서 젊은 시절 '에이전트 K'(조슈 브롤린)와 합심에 현재 보리스와 과거 보리스의 야망을 분쇄하려 한다는 내용이다.
7일 서울 강남의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소넌펠드 감독은 10년만에 3편이 제작된 것에 대해 "새로운 영화가 아니면 만들지 않으려 했다"고 오랜 산고가 있었음을 전했다.
돌아가는 해를 굳이 '1969년'으로 정한 이유로 "인간이 지구를 벗어난 첫 해로 인류 역사상 중대한 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969년은 미국이 인류 최초의 달 탐사선인 '아폴로11호'를 쏘아 올린 해다. 이 영화에도 아폴로 11호 발사 장면이 등장한다.
소넌펠드 감독은 "이 영화가 성공하려면 젊은 토미 리 존슨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배우가 필요했다"는 말로 실제 20대 배우가 아닌 브롤린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브롤린이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아쉬움도 나타냈다.
소넌펠드 감독은 제4편 제작에 관해 "일단 3편이 흥행에 성공해야 한다"고 운을 뗀 뒤 '맨 인 블랙 1'(1998)이 나온 지 5년만인 2002년 '맨 인 블랙 2'가 나오고, 다시 10년 걸려서 '맨 인 블랙3'가 만들어진 것에 빗대 "'맨 인 블랙4'는 20년 뒤에 나올 거다. 그때 윌스미스는 64세, 토미 리 존스는 82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맨 인 블랙 3'는 시리즈 중 최초로 3D로 제작됐다. 소넌펠드 감독은 "우리 영화는 최고의 3D 작품"이라며 "아시아에서 3D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꼭 와서 봐달라"고 청했다. 미국보다 하루 앞선 24일 2D와 3D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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