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 작품으로 불안의 현대적 상징인 '절규'의 구매자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경매 최고가 기록은 파블로 피카소의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Nude, Green Leaves, and Bust)'이 2010년 세운 1억650만 달러였는데 이번 경매에서 경신됐다고 경매사 소더비가 밝혔다.
경매에 나온 '절규'는 노르웨이의 표현주의 화가 뭉크가 ‘절규’란 이름으로 그린 회화 4점 중 하나로 유일하게 개인이 소장해 왔다. 나머지 3점은 노르웨이 박물관이 소장해 왔다.
경호원 2명이 이 작품을 양쪽으로 들고 나오자 경매장이 들썩였다. 4000만 달러부터 시작한 이날 이 작품의 경매에 입찰자 7명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입찰 경쟁전은 결국 2명의 전화 입찰자로 좁혀졌고 12분 만에 끝났다. 이 낙찰가에는 구매자의 보험료가 포함됐다.
소더비는 경매에 나온 ‘절규’는 4점 중 가장 화려하고 역동적이며 이 작품의 프레임에 화가가 작품의 영감을 설명한 시를 직접 쓴 유일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 시에서 뭉크는 "불안에 떠는 자신을 표현한 것이며 본능적으로 크게 비명을 지르는 것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뭉크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노르웨이 사업가 피터 올센은 세상의 다른 사람들에게 이 명작을 소유하고 진가를 알아볼 기회를 줄 때가 됐다고 생각해서 소더비를 통해 이를 팔게 됐다고 밝혔다.
올센은 "이 작품과 평생을 함께 했다”며 “이 작품의 영향력이 시간이 갈수록 커졌다”고 말했다.
판매 수익금은 올센의 아버지와 뭉크가 살았던 노르웨이 흐비스텐에 박물관, 미술관, 호텔 등을 설립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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