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집회는 최근 미국에서 6년만에 광우병(BSE)에 걸린 젖소가 발견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반대여론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2008년과 2012년의 광우병은 무엇이 다를까.
2008년 정부가 여론을 무시하고 모든 연령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강행한데 반발, 4개월간 타오른 촛불은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담화문을 내놓고 미국과 재협상에 나서게 하는 등 이른바 '촛불정국'을 형성시켰다.
당시 국민들이 우려한 것은 속칭 인간광우병이라고 불리는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vCJD)이다. 전염인자인 프리온(Prion)에 의해 발병하고 전염된다.
vCJD는 광우병에 걸린 소의 부산물을 먹으면 걸리며 뇌의 단백질 이상으로 신경세포가 죽어 스펀지처럼 뇌에 구멍이 뚫려 사망하게 된다.
광우병은 1986년 영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영국정부는 1990년대 중반까지 광우병이 인간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20~30대 젊은이 10여명이 vCJD에 감염되자 1996년 가능성을 인정했다.
영국정부는 광우병 발병 원인으로 초식동물인 소에 소 사체 등 동물성 사료를 먹인 점이 지적되자 800여만 마리의 소를 도살하고 전 가축에 대한 동물성 사료 사용을 금지했다.
올해 광우병 유형은 발병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비정형 광우병이다. 동물성 사료와 관계없이 자연적으로 발생하고 인체에 전염된다는 학리적 증거도 아직까진 없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광우병이 발생한 젖소는 생후 10년7개월짜리로 식용으로 쓰이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검역중단과 수입중단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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