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발사 실패, 북한 기술 수준에 의문 제기…美 위협하기엔 아직 요원"

기사등록 2012/04/17 19:06:55 최종수정 2016/12/28 00:32:16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실패는 북한이 3년 전의 미사일 발사 실패 이후 우주비행 분야에서 배운 것이 별로 없으며 장거리 미사일로 미국을 위협하기까지는 아직 멀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된 정보를 조사한 분석가들이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이 15일의 군사 퍼레이드에서 선보인 새 미사일도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사일보다 이를 적재한 트럭에 더 관심을 보였다.  지난 13일의 북한 로켓 발사가 1단계에서 실패한 것은 북한이 1998년과 2006년, 2009년의 세 차례에 걸친 은하 로켓 발사에서 많은 것을 배우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스탠포드 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의 닐 핸슨은 “결론적으로 북한의 신뢰도 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은하 로켓이 1단계에서 실패한 것은 2006년 7월 발사 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했다고 북한이 밝혔지만 지난 발사 때와 다른 점은 로켓 본체에 3이란 숫자가 적힌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걱정하는 과학자 동맹’의 데이비드 라이트는 “북한의 발사 실패는 북한 기술 수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로켓은 매우 복잡하며 수십 개의 요인 가운데 하나만 잘못 돼도 실패한다며 북한의 시스템은 아직 성공을 이룰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라이트는 또 북한의 군사 퍼레이드에서 선보인 새 미사일 역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았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북한의 새 미사일에 대해 단지 보여주기 위한 것일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새 미사일을 실은 차량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였다. 이 특수차량은 16개의 바퀴가 달려 있으며 이제까지 북한이 보여준 것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차량이 미사일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미사일을 발견해 파괴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짐을 의미한다.  제인스 디펜스지(誌)의 테드 파슨즈는 이 차량은 ‘중국항천과학기술집단’(中国航天科技集團)이 개발한 디자인과 매우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외국으로부터 이 차량을 제공받았다면 제공한 국가는 유엔의 제재 결의를 위반한 것이 된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