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사회복지학과 총동문회 후배 장학금 기탁

기사등록 2012/03/15 10:53:05 최종수정 2016/12/28 00:22:00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목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총동문회 박종석(왼쪽) 회장이 15일 모교를 방문, 김원배 총장에게 1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목원대 제공)  ssyoo@newsis.com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목원대학교 출신 사회복지학과 동문들이 뜻을 모아 후배들의 장학금을  기탁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목원대(총장 김원배) 사회복지학과 총동문회 (회장 박종석 대덕종합사회 복지관 과장) 임원들은 15일 모교를 방문, 김원배 총장에게 1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고 앞으로 매년 1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사회복지학과 총동문회의 정기적인 장학금 기탁은 한 선배의 따뜻한 마음에서 출발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난 1998년 학업을 무사히 끝내고 현재 전북 군산 장애전담어린이집 원장으로 근무 중인 심보배(36)씨로부터 시작됐다.

 심 원장은 대학 때 받은 학교 장학금이 대학졸업에 큰 도움이 돼 그 사랑을 후배들에게 갚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고 사회복지학과 동문들의 동참이 이어졌다.

  지난 2월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동문들에게 뜻이 전해져 60여 명의 동문들이 매월 1만원씩의 장학기금을 정기적으로 기탁하기로 했고 장학금 모금 취지가 확산돼 앞으로 참가 동문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문들의 후배 사랑에 감동한 사회복지학과(학과장 권중돈) 교수들 5명도 매월 5만원씩의 장학금을 월 급여에서 공제키로 했다.

 이 대학 사회복지학과는 학과 특성에 맞게 4년 내내 장애체험의 장 행사와 도서 및 농어촌지역 사회복지시설 무전봉사 등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또 학과에 재직했던 고 심재호 교수의 유족이 낸 장학기금을 증식해 매년 2명의 학생에게 '사회복지지도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고인의 아들에게 대학입학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훈훈한 학과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김원배 총장은 "박봉의 월급으로 사회 생활도 어려울텐데 후배들을 위해 귀한 장학금을 마련해 준 사회복지과 동문들이 고맙다"며 "후배들에게 큰 용기와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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