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주장 박지성' 맨유, 2차전서 아약스에 1-2패…16강 진출

기사등록 2012/02/24 07:37:56 최종수정 2016/12/28 00:16:17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산소탱크’ 박지성(31)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장한 가운데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24일 오전 5시(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트래포트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1~2012 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2-0승리를 거둔 맨유는 골득실에서 1골 앞서 16강에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16강전에서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전 승자와 격돌한다.

 지난 11일 리버풀과의 정규리그 경기(2-1승)와 17일 아약스와의 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2-0승)에서 2경기 연속 결장했던 박지성은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하며 16강행을 이끌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4-4-2 포메이션 최정방 투톱에 베르바토프와 에르난데스를 세웠다.

 박지성은 클레버리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좌우 측면 공격수 자리에는 애쉴리 영과 루이스 나니가 맡아 아약스의 측면을 공략했다.

 포백 수비는 파비우 다 실바,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하파엘 다 실바로 구성됐다. 골문은 데 헤아가 지켰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맨유는 선제골을 넣기 위해 전방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아약스를 몰아세웠고 빠른 원터치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틀었다.

 선제골은 맨유가 터뜨렸다. 전반 6분 박지성이 공을 가로채 베르바토프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베르바토프는 상대 문전으로 뛰어 들어가던 에르난데스에게 패스했고 이를 에르난데스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아약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한 아약스는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세 골 이상을 넣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된 아약스로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에 만회골을 터뜨려야 했다.

 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아약스의 코퍼스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부심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무효처리 됐다.

 아약스는 전반 37분 오즈빌리츠이 만회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존스의 몸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오즈빌리츠가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1-1 동점 상황에서 후반전은 시작됐다. 맨유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 후반 16분 영과 클레버리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폴 스콜스와 조니 에반스를 투입했다.

 하지만 아약스는 후반 42분 알데바이렐드가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 역전골을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오즈빌리츠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아약스는 2-1로 앞서나가기는 했으나 16강 진출을 위해선 1골이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경기 종료 추가시간까지 파상공세를 폈지만 맨유의 골문을 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맨유는 이날 1-2로 패했지만 1·2차전 득점 합계 3-2로 힘겹게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했다.

odong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