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걸이를 착용하려면 귀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 이후에는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염증이 발생하면 소독과 처치에 대한 기본상식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간접 지식에만 기대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귀를 뚫는 과정은 피부에 인위적인 상처를 내는 것이다. 소독 후 역시 소독된 바늘을 사용해 구멍을 뚫어 주는 것이 좋다. 시술 후에는 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을 먹고 상처 부위를 만지지 말아야 한다. 이런 상식조차 없이 귀를 뚫은 탓에 귀에 염증이 생겨 병원을 찾는 환자가 수두룩하다.
또 자신이 켈로이드형 체질인 것을 모르고 함부로 귀를 뚫으면 귓불이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켈로이드 흉터가 생겨 심한 경우 수술까지 받아야 한다. 켈로이드는 해족종이라고도 하며 진피 내 섬유아세포의 비정상적 증가로 인해 울퉁불퉁 융기된 형태의 흉터를 말한다. 켈로이드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이 미치는 영향이 크고 가슴이나 어깨, 턱밑 등 피부긴장이 빈번한 부위에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의 약 1~2% 정도가 켈로이드 체질인 것으로 추정된다.
켈로이드 체질이 외과적 수술을 받으면 봉합한 자리가 튀어 올라온다. 수술과 더불어 면역억제제를 국소 주사 또는 도포하거나 F시트와 같은 패치타입의 제품을 부착해 융기를 막아야 한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귓불에 생기는 켈로이드 흉터는 수술로 제거한 후 3~4개월 정도 특수제작된 압박 귀걸이를 부착하면서 스테로이드 국소주사 시술을 통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면서도 "이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해도 귓불의 모습을 처음처럼 되돌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무심코 피어싱을 했다가 평생 지울 수 없는 흉터를 남길 수 있다. 피부 타입이 궁금하거나 의심이 간다면 병원 상담을 거쳐 귀를 뚫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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