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릭 총재는 이날 187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은행 이사회에 이같이 통보했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졸릭 총재의 후임자를 물색하기 시작했으며, 과거와는 달리 좀 더 개방적인 인선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거의 68년 전 세계은행이 설립됐을 당시 비공식 협정에 따라 미국인이 총재를 맡아왔으나 2011년 개방적이고 능력에 기초한 인선 가이드 라인 채택으로 처음으로 비미국인이 선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럼에도 통상 유럽인이 총재를 맡아오던 국제통화기금(IMF)이 유사한 인선 가이드 라인을 채택했음에도 지난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선출된 점에 비춰 볼 때 차기 세계은행 총재가 비미국인이 될 것이란 보장은 아직 없다.
미국인 후임으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 장관은 세계은행 총재직에 관심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은행은 개도국에 대출을 해주는 국제금융기관으로 졸릭 총재가 재임하는 동안 경제성장과 빈곤 극복을 위해 개도국에 2470억 달러를 지원했다.
공화당 출신으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임명한 졸릭 총재는 퇴임 이후 어디로 갈지 알려지지 않았으나 월가 또는 공화당의 대선 승리 시 행정부에 몸담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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