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고기능 자랑하던 전투화 또 '불량'
기사등록 2012/02/13 02:21:39
최종수정 2016/12/28 00:12:44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2년 전 물새는 불량 전투화 논란 이후 군이 새로 보급한 기능성 전투화가 훈련 몇 주만에 가죽이 심하게 훼손되는 등 또 다시 불량이 발생했다.
13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육군 1사단 신병교육대에 보급된 신형 전투화 750족 가운데 400족의 앞 코 가죽부분이 훈련 중 훼손되는 등 불량이 나타났다.
훈련병들이 각개전투 훈련을 하면서 낮은 포복 자세로 전진할 때 전투화가 땅바닥에 긁히면서 가죽이 찢기는 등 훼손됐다.
국방부는 우선 손상된 전투화 가운데 훼손 정도가 심한 100족을 우선 교체했다. 다른 부대에 지급한 전투화는 불량이 없는지 점검하고 회수한 전투화를 분석해 불량 원인 파악과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지난 2010년 물이 새고 뒷굽이 떨어지는 등 불량 전투화를 장병들에게 보급해 물의를 일으킨 뒤 이를 만회하기 위해 TF까지 꾸려 제대로된 기능성 전투화 보급에 나섰다.
민간기술을 접목시켜 불량률을 대폭 줄이고 천연가죽과 고어텍스를 사용해 기능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군은 자랑했지만 또 다시 불량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국방부는 6월까지 기능성 전투화 20만족을 보급하고 더욱 강화된 군 요구성능을 적용해 새로운 업체를 선정, 연말까지 37만5000족을 추가로 보급할 예정이다.
ohj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