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참수리급 고속정 지휘 첫 여군 탄생

기사등록 2012/01/16 14:13:12 최종수정 2016/12/28 00:05:42
홍유진·안효주 대위…남해 바다 호위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해군 사상 처음으로 여군 고속정장 2명이 탄생해 화제다.

 주인공은 남해상을 경비하는 참수리급 고속정 첫 여군 고속정장으로 임명된 홍유진(34·사관후보 97기)대위와 안효주(31·해사 57기) 대위.

 해군은 홍 대위와 안 대위가 2주간의 보직전 교육을 마치고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소속 721편대 참수리-287호정과 711편대 참수리-286호정 정장으로 각각 부임했다고 16일 밝혔다.

 해군 사상 여군 고속정 정장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은 진해항 일대 해상경계 임무를 맡게 된다.

 홍 대위는 2002년 임관 후 군수지원함 행정관, 구축함 전투정보보좌관, 상륙지원함 갑판사관 등을 비롯한 함대 행정과장, 기지전대 인사참모, 해사 생도 훈련관 등을 지냈다.

 안 대위는 1999년 56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해사 최초 여생도로 입교했다. 2003년 해사 출신최초 여군 장교로 임관했다. 안 대위 역시 구축함 통신관, 군수지원함 전투정보관, 호위함 갑판사관, 해군작전사령부 지휘통제실 상황장교 등을 지냈다.  

 두 사람 모두 부부군인으로도 유명하다. 홍 대위의 남편은 해사 출신 정민재 소령(해사 52기)이다. 안 대위는 해사 동기인 정완희 대위와 부부의 연을 맺고 있다.

 이들은 "해군 첫 여성 해상지휘관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다"면서도 "이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참수리급 고속정은 170t급으로 길이 37m, 폭 7m에 최대속력 70㎞, 승조원 30명이 탑승한다. 대함레이더를 갖추고 있으며 40㎜ 함포 1문, 20㎜ 기관포 2문, K-6 기관총, 대잠폭뢰로 무장하고 있다. 향후 차세대 유도탄고속정으로 대체된다.

 한편 해군은 고속정장을 거친 여군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수상함의 함장을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군 전투병과에서 근무하는 여군은 190여명이다. 올해 처음으로 여군 소령이 탄생했다.

 ohj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