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송은 3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 간담회에서 "주변에서 모범생이라고들 한다. 그런데 사실 아내를 만나 살면서, 서로 알아가면서 갈등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며 "헤어지고 싶은 생각이 두 어번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때 아내와 살 자격이 없는 것 같았다. 상대방이 나를 괴롭혀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격이 없는 것 같아서 '내가 물러나야 되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제대하고 결혼해서 살 때였는데 생활이 문제였다. '과연 배우가 될 수 있을까'라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이혼을 고민했다. 애 엄마가 고생하는 것을 보는 데서 오는 죄책감, 무능력감 같은 것이 있었다." 이 같은 생각은 "생활이 나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고 한다.
1964년 연극 '춘향전'으로 데뷔한 전무송은 20여년간 무명기를 거쳤다.
우리나라의 이혼 가구는 100만을 넘어섰다. 가구주 100명 중 7명꼴이며 40대가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2년6개월여 만에 다시 방송되는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는 실제 부부 갈등을 드라마로 재연해 보여주고 부부문제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부부클리닉 위원회'의 상담,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전무송은 부부클리닉위원회의 영역별 전문가 4명(성의학전문의, 가정상담전문가, 신경정신과전문의, 가사전문변호사)의 의견을 종합해 핵심을 뽑아 전한다. 위원회 전문가 중 한 명이었던 심리극연구소 김영한(44) 소장이 사퇴하면서 전무송은 위원회의 리더로 투입됐다.
또 "사랑하는 마음은 긍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입체적으로 보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단면만 보인다. 마음 공부를 해서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해결된다"고 강조했다. "자꾸 비교하는 것이 문제다. '저 사람은 나보다', '우리 남편은 누구보다' 식의 비교를 하다보니 부족한 것만 자꾸 보이게 된다"고 짚었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2'는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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