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비키니 빠진 이집트 여행…관광산업 타격 우려

기사등록 2012/01/01 04:00:00 최종수정 2016/12/28 00:01:31
【서울=뉴시스】최성욱 기자 = 관광대국 이집트가 술 판매와 비키니 금지로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이집트 총선에서 이슬람 정당들이 과반수를 차지할 경우, 술과 비키니 단속이 관광객들에게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지난해 12월29일 보도했다.

 이집트에서는 총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자유정의당'과 이슬람 근본주의(살라피스트) 정당 '누르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자유정의당' 후보들은 선거공약으로 관광객들에게 음주를 금지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더 나아가 '누르당'은 자국 내에서 주류 판매 금지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또한 해수욕장을 성별로 분리시키고, 노출이 심한 수영복을 금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집트는 지난해 반정부 시위에 따른 정정불안으로 관광객 수가 급감했다. 당국자들은 올 휴가철 관광객 수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집트 내에서도 찬반논란이 뜨겁다. 히샴 자아주 관광장관 선임비서관은 그들은 산업체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관광객 5명 중 4명은 해변에서 레저를 즐기기 위해 이집트를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아자 알-자르프 의원은 이집트 당국자들은 관광객들에 대한 접근법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회의 등을 통해 국내외 무슬림 방문자들에게 호소하는 것이 관광산업을 부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알-자르프 의원은 이어 해변을 성별로 격리하고, 주류 소비를 억제하는 것은 관광산업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집트는 2010년 총 15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방문, 130억 달러(약 15조 원)의 관광수입을 올리는 등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하는 주요 외화 수입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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