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트위터 정치' 시작…첫 마디는 '운명'

기사등록 2011/12/24 17:43:54 최종수정 2016/12/27 23:14:24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8일 오후 서울 금천구 시흥동 금천구청 선큰(sunken)광장에서 열린 2011년 노무현재단 송년한마당에 마련된 봉하마을의 막걸리 시음대에서 막걸리 한잔을 마시고 활짝 웃고 있다.  go2@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내년 4월 총선에서 부산 지역구에 출마하기로 결정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최근 직접 자신의 트위터를 개설하면서 이른바 '트위터 정치'를 시작했다.

 문 상임고문은 23일 'moonriver365'라는 아이디로 트위터에 계정을 개설했다. 이전까지 트위터에 문 상임고문의 팬카페나 노무현재단의 공식 계정 등은 있었지만 직접 트위터에 계정을 만들어 글을 남긴 것은 처음이다.

 이제 막 개설된 계정인 만큼 아직 자신이 직접 올린 글은 단 두 개뿐이다. 문 상임고문은 트위터를 개설일인 23일 올린 첫 마디로 "운명, 대화, 공감, 동행"을 언급했다.

 이어 24일에는 "트윗 초보 문재인입니다. 왜 맞팔(맞팔로우·서로 상대 메시지를 구독하는 것)이 더 안되죠?"라며 '초보티'를 내기도 했다. 이에 측근인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문재인 이사장님의 첫 번째 트윗 질문…ㅎㅎ"이라고 소개했다.

 김 사무국장은 문 상임고문이 처음 남긴 네 가지 단어의 의미에 대해 "문 상임고문이 지금 고민하고 있는 화두들"이라고 풀이했다.

 문 상임고문의 트위터 계정이 개설된 지 불과 이틀째여서 '일일 평균 트윗 수'도 아직 '약 0.0번'으로 돼있다. 그러나 팔로워는 벌써 1만6000명을 넘어섰고, 단 두 개의 글에도 리트위트(메시지 재전송)가 꼬리를 무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문 상임고문도 팔로우 신청에 일일이 화답하다 제한을 초과하면서, 이처럼 맞팔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무국장은 문 상임고문이 최근 트위터를 개설한 이유에 대해 "선거용은 아니다"라며 "문 상임고문이 최근 통합과정에서 노력하면서 젊은 세대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는데, 연세도 있는 만큼 직접 할 엄두를 못 내고 트위터를 보기만 하다가 최근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감과 동행을 위한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라고 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상임고문은 오는 26일 부산과 서울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지역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문 상임고문은 현재 사상구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지역도 함께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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