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아시아방송(RFA)은 17일 북한 주민들은 김정일 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떠받치고 있지만 막상 김정은의 초보적인 신상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들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신문이나 텔레비전 또는 각종 교양시간을 통해 김정은의 나이가 몇 살인지 들어본 적이 없고 다만 '청년대장'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미뤄볼 때 나이가 어리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다.
한 북한 주민은 "김정은을 호칭할 때에 얼마 전까지 '청년대장'이라고 했는데 최근엔 '청년'을 빼고 그냥 '대장동지'라고 불러야 한다"면서 "이는 어린 나이를 밝히는 것이 경륜이 모자란다는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김정은의 생모인 고(故) 고영희에 대한 정보도 북한 주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의 생모가 고영희라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 고영희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계 재일교포 출신이고 한때 만수대 예술단 무용수였다는 데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북한 주민은 "김정은 대장 모친이 '귀국자(재일교포)'라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면서 "만약 이게 사실이고 북한 주민들에게 알려진다면 김정은의 우상화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에서 '귀국자'는 조총련 출신 재일교포들 가운데 북한으로 이주한 사람들을 일컫는 공식적인 표현이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대게 '째뽀'라고 비하해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생모의 출신성분이 서방이나 한국 등 자유세계에서는 문제될게 없지만 북한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면서 "향후 김정은이 김 위원장에 이어 권력의 정점에 오르더라도 현재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처럼 우상화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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