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튼은 2일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여성적인 면과 강한 면을 보여주려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과 실패를 극복해야 하는 인물이자 잘못한 것을 되돌려놔야 하는 역할"이라고 배역을 소개했다.
"여자는 강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남자처럼 될 수는 없다. 여성스러운 것 자체로 파워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자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여성스럽다는 게 특별하다고 여기며 많은 여성들도 그런 모습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패튼은 "아들을 낳은 지 5개월 밖에 안 됐을 때 훈련을 받았다. 한달동안 매일 2시간30분씩 격투기, 미국식 복싱 훈련을 했다. 또 1시간30분은 무기 훈련을 받았다. 한달은 너무 끔찍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한달이 지나자 어느 한 장애물을 거친 느낌이 나면서 힘이 나기 시작했다. 솔직하게 그 역할을 수행하려면 누군가를 모델 삼아야 하는데 현실 세계에서 찾기 힘든 스파이였다. 트레이너가 내가 정신만 제대로 차리고 급소만 제대로 공격하면 덩치 큰 남자도 쓰러뜨릴 수 있다고 조언해줬다. 액션에 대한 자신감 뿐 아니라 연기에 대한 자신감도 심을 수 있었다."
패튼은 아름다운 얼굴과 섹시한 몸매, 철저한 미션 수행력까지 갖춘 완벽한 IMF 요원 '제인 카터'를 연기했다. '이단 헌트' 톰 크루즈(49)와 호흡을 맞췄다.
"톰 크루즈를 배우로서 매우 좋아했다. '미션 임파서블', '제리 맥과이어' 등 연기 변신이 많은 편이다. 대단한 배우인 것 같다. 만나고 놀란 게, 아주 편안한 사람이고 개방적이며 친절하다. 영화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고 그 열정이 다른 사람에게까지 전염된다. 한 마디로 배우로서만 뛰어난 게 아니라 사람답고 인간적인 면모까지 지녔다"고 극찬했다.
패튼은 이 영화 시리즈의 첫 미션걸이다. "출연이 결정됐을 때 정말 놀랐다. 오디션을 보고 다음에 조명, 의상까지 다 갖춰 톰 크루즈와 몇몇 장면을 연기했다. 연기가 잘 되긴 했지만 내가 될줄은 몰랐다. 감독과 제작진이 전화해 캐스팅됐다고 알려줬을 때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전화를 끊고 하도 소리를 질러서 목이 쉬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은 '이단 헌트'가 속한 특수비밀요원집단 IMF(Impossible Mission Force)가 러시아 크렘린 궁 폭발 테러사건에 연루돼 위기에 처하면서 시작된다. 국가간 분쟁을 피하기 위해 미국정부는 IMF에 '고스트 프로토콜'을 발동, 조직의 과거와 정체를 모두 지워 버린다.
순식간에 국제 테러리스트가 된 '이단 헌트'는 자신과 조직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불가능한 미션 수행에 나선다.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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