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상대 절도행각 남장여자 구속
기사등록 2011/11/22 11:19:30
최종수정 2016/12/27 23:04:44
【용인=뉴시스】김기중 기자 = 독거노인들을 상대로 절도 행각을 벌여온 40대 남장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70~80대 독거노인들을 상대로 1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박모(40·여)씨를 특가법 상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9월 3일 독거노인 강모씨에게 자신을 천주교 독거노인 도우미라고 속인 후 쌀을 주겠다고 접근해 옷장에 있던 113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용인과 수원, 안성 등을 돌며 모두 15명에게 1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홀로 사는 70~80대 노인들을 주요 범행 대상으로 골라 범행을 저질렀으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남자 행세를 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파지를 줍는 독거노인에게 "내가 조만간 이사를 가는데 종이상자가 많이 나올테니 주겠다"며 접근, 집안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거나 "천주교에서 청심환을 나눠주는데 금반지를 끼고 있으면 안준다"며 금반지를 받아서 달아나기도 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피해자가 파지를 줍거나 정부 보조금 등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70~80대 독거노인들로 죄질이 아주 불량하다"고 말했다.
k2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