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손예진, 겁쟁이매지션 이민기 '오싹한 연애'
기사등록 2011/11/21 20:19:38
최종수정 2016/12/27 23:04:33
【서울=뉴시스】김영욱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로맨틱 코미디 '오싹한 연애'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황인호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손예진, 이민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mirag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나 만나려면 보험 들어야 돼요."
영화배우 손예진(29)이 귀신을 볼 수 있는 남다른 '촉'을 부여받았다. 영화 '오싹한 연애'에서다.
21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내가 연기한 '여리'의 슬픔이 영화 속에서 묻어난다. 하지만 로맨틱코미디에 맞게 밝게 그려졌고 나 또한 우울함보다는 밝게 그리려고 했다. '여리'는 밤에 잠을 못자고 생활이 공포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김영욱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로맨틱 코미디 '오싹한 연애'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손예진, 이민기가 사진취재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mirage@newsis.com
"캐릭터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그 인물에 맞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여리'는 항상 두려움에 떠는 상상을 해야 했다. 자칫 잘못하다가 내 정신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았다.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다크서클이 내려와서 촬영하면 여주인공 같지 않을 것 같았다. 촬영할 때만 '여리'로 살고 찍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분리하려고 노력했다."
손예진이 연기한 '강여리'는 교통사고 이후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 캐릭터다. 이런 상황 때문에 언제나 혼자 지내야 했고 일상적인 생활은 물론 연애조차 곤란한 상황이다. 우연히 호러 마술사 '마조구'(이민기)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영감을 주며 가까워진다.
【서울=뉴시스】김영욱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로맨틱 코미디 '오싹한 연애'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손예진이 미소를 짓고 있다.
mirage@newsis.com
'마조구'로 인해 주변인들과도 조금씩 어울리며 평범한 삶을 꿈꾸지만 '여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귀신들탓에 괴롭다.
"'여리'라는 캐릭터가 우울하고 어두워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의외로 엉뚱함을 지니고 사랑스러워 보이고 싶었다. 상황이 우울하기 때문에 캐릭터도 우울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다. 감독도 이런 면을 원했다"는 해석이다.
【서울=뉴시스】김영욱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로맨틱 코미디 '오싹한 연애'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손예진, 이민기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mirage@newsis.com
이민기(26)는 호러 마술사라는 멋진 직업에 능력도 있지만 공포영화는 눈뜨고 못 볼 정도로 비실비실한 '마조구'다. '강여리'를 사랑하게 된 후 목숨을 건 연애를 시작한다.
"감독이 특별히 요구한 것은 없었다. 하지만 내가 간지럽게 여자와 연애하는 것을 잘 못한다. 그런 장면들을 체질적으로 잘 받아들이지 못해서 감독과 많은 상의했다. 감독도 너무 무뚝뚝한 것보다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마조구'를 원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김영욱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로맨틱 코미디 '오싹한 연애'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이민기가 밝게 웃고 있다.
mirage@newsis.com
연출자 황인호 감독은 "여주인공 캐릭터가 도드라진다. 공포 연기, 코미디, 정극 연기도 해야 한다. 3가지를 조화롭게 해야 하는데 손예진이 적합했다. 남자 주인공은 소시민적 캐릭터 안에서 귀엽고 여주인공과 어울릴만한 배우를 찾다보니 이민기였다"고 캐스팅에 만족을 표했다.
'오싹한 연애'는 12월1일 개봉한다.
gogogir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