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두고 일각에서는 핍박과 수탈의 치욕스런 역사를 왜 보존하느냐는 반대 견해도 나오고 있지만 군산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역사의식을 바로 세우기 위해 근대문화유산의 보존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산시가 부정적인 시각을 뒤로하고 원도심 지역이 가진 근대문화자원(근대건축물)을 재조명하고 근대역사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며 '근대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표면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군산시 월명동 원도심 일원 36만5000㎡에 1930년대 쌀 수탈의 역사성을 가진 근대건축물을 활용해 근대문화벨트지구(1만5000㎡)와 근대역사경관지구(35만㎡)로 나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근대문화벨트지구의 주요사업은 진포해양테마공원(49억원), 근대역사박물관(182억원), 근대문화재 재정비(182억원), 근대산업유산예술창작 벨트(100억원), 군산항 복원(40억원), 내항폐철도 활용 기차테마사업(1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100억원 투입되는 '근대산업유산 예술창작벨트'는 군산 내항에 산재하고 있는 근대건축물 5개소에 수탈과 항거의 역사를 재조명한 전시공간을 담을 예정이다.
또 근대역사경관지구은 근대역사경관조성(140억원), 군산탁류거리조성(10억원), 원도심 자전거도로(2억5000만원), 원도심테마거리(50억원), 근대역사체험공간(200억원), 원도심 근대건축물 정비(172억원) 등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총 6154㎡ 부지의 낡은 근대건축물을 정비하고 근대역사 체험공간을 조성해 시대형 민박체험, 시대형 찻집, 술도가(판매장, 시음장), 두부제조(체험, 시식), 중정형 소공원, 근린생활시설 및 특산물 판매점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1단계 사업(528억원)은 ▲진포해양테마공원 = 퇴역군장비 13종 16대, 위봉함 전시관 설치 ▲마을미술프로젝트 = 역사, 문화 스토리 미술 작품 전시 ▲근대역사박물관 = 해양물류역사관, 근대생활관 등 ▲근대문화재매입 정비 = 조선은행, 일본제18은행 복원 ▲근대산업유산예술창작벨트 = 근대건축 전시관 및 창작공간 ▲근대역사경관조성 = 근대역사 체험공간 및 경관개선 ▲군산탁류거리 = 근대문화와 역사의 탐방길 ▲원도심자전거도로 = 자전거도로 및 스테이션 설치 등을 1013년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472억원이 들어가는 2단계 사업은 2019년까지 ▲군산항역복원 = 쌀 수송역사 전시 ▲내항 폐철도 활용기차 테마 = 레일바이크 이용 체험 ▲원도심테마거리 = 일본식 가옥 탐방로 ▲근대역사체험공간(2권역) = 근대건축물 체험 공간 ▲원도심근대건축물 정비 = 근대건축물 정비(보조금) 등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1층 해양물류역사관·어린이박물관, 2층 근대자료규장각실, 3층 근대생활관·기획전시실·세미나실 등으로 이뤄졌고 총 4400여점의 유물 가운데 2250점이 시민 기증운동을 통해 보유됐다.
군산시 관계자는 "근대문화유산의 보존은 아픈 기억을 되살리기보다는 역사 속에서 무엇을 얻고 잃었는지에 대한 자각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역사적 잘못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고 군산의 근대문화유산들이 그 역할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최대한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할 방침"이라며 "장기적으로 추진되는 만큼 기간에 맞춰 단위 사업별로 세부사업들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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