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불청객 조루ㆍ발기부전, 원인은 전립선?

기사등록 2011/11/14 12:43:56 최종수정 2016/12/27 23:02:18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방송작가 K씨는 얼마 전부터 아내와의 성관계가 두렵기만 하다고 토로한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조루증 때문이다.

작년 말부터 10분 이상 이어졌던 성관계가 1~2분 만에 사정단계에 이르렀으며, 얼마 전부터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발기자체가 어려워지기 시작했는데, 진단을 받은 결과 원인은 바로 '전립선염'이었다.

남성에게만 있는 전립선은 평소에는 큰 역할을 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이상이 생기면 치명적인 성기능 이상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평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남성전문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의 조언을 통해 전립선으로 인해 생기는 성기능 이상과 원인, 해결책에 대해 알아봤다.

◇전립선염으로 인한 조루와 발기부전

전립선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크게 통증, 소변이상, 그리고 성기능 이상이며, 가장 흔한 것이 바로 조루증이다. 다행히 전립선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조루증은 일반적 증상과 구분되므로 미리 대처가 가능하다.

먼저 심리적 원인으로 인한 '중추성 조루'의 경우 연령대나 컨디션에 따른 삽입 후 사정까지의 시간이 비교적 균일한데 비해, 전립선염에 의한 조루는 이전에는 괜찮았다가 갑자기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컨디션에 따라 사정시간에 변화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발기의 상태 역시 차이가 난다.

중추성 조루의 경우 연령대가 높거나 과음한 경우가 아닌 한 발기 자체에 문제를 겪는 일은 흔치 않지만 전립선염에 의한 조루는 발기 강직도가 떨어지고 발기유지가 어려운 경우가 흔히 동반되기도 한다. 전립선염 증상이 2~3년 이상 방치될 경우 발기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정택 원장은 "처음에는 강직도가 예전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완전히 흥분한 상태에서도 음경의 발기가 100%에 달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까스로 삽입을 할 수 있지만 피스톤 운동을 거듭해도 물렁물렁하게 미진한 감각이 남으며, 사정한 후에 한 두 시간 정도 고환과 음경 부위가 욱신거리는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상이 심해질 경우 사정하는 순간 음경, 고환, 혹은 엉덩이와 허벅지까지 통증이 퍼져나가는 소위 '사정통'을 경험하게 된다"며 "간혹 애무를 끝내고 삽입하기 전에 수그러들어 아예 성관계를 못 가지는 일이 나타나거나 삽입에 성공했어도 피스톤 운동 몇 번 하기 전에 수그러들고 마는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립선염 조기해 치료해야 발기부전ㆍ조루증 막을 수 있어

전립선염이 조루증, 발기부전으로 연결되는 이유는 구조 때문이다. 해부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성신경 두 가닥이 전립선 바로 옆을 지나 음경으로 분포하는데,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전립선이 부어오르게 되고, 해당 성신경은 물리적으로도 압박을 받고 화학적으로 염증물질의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증상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한다면 성기능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할 수 있으며,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미 기능이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이 같은 증상에 대해 기체혈어(氣滯血瘀), 심음허(心陰虛), 열독종창(熱毒腫脹) 등으로 보고, 다양한 변증을 거쳐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시행해 전립선염으로 인한 성기능 장애를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이정택 원장은 "발기부전, 조루증이 생겼을 때 단지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해 1회성 약물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치료가 어려워 질수 있다"며 "고연령층이 아닌 20~40대 발기부전의 상당수나 갑작스럽게 사정시간이 짧아지는 이유는 전립선과 주변 조직의 긴장, 부종, 울혈이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소변이나 통증, 그리고 염증이 없는 상태에서도 전립선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긴장이 높아지면 성기능은 나빠질 수 있다"며 "이러한 문제는 골반 쪽으로는 혈행과 신경활동을 활발하게 해 조직의 영양수준을 높이면 충분히 예전 모습이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진성기자 cjs@newsis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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