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느 항구를 연상시키는 내외부 인테리어에 빠져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놀이공원에 있는 듯 분위기가 자유스럽다.
간단한 메뉴판을 보고 해산물을 주문하면 테이블 위에는 커다란 종이를 한 장 깔아준다. 앞접시도 없고 밑반찬도 없다. 단지 1회용 앞치마를 둘러줄 뿐이고, 주문한 음식은 커다란 비닐봉지에 담겨져 나온다.
손님들은 이 비닐봉투를 마구 흔들어 양념이 배이게 하고 봉투를 열어 김이 펄펄나서 뜨겁고 매운 게와 새우, 옥수수 등을 맨손으로 후후 불어가며 맛있게 먹는다.
원래 보일링 크랩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등장해 새로운 스타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루이지애나식 해산물전문점이다.
입구에는 항상 손님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는 이 식당의 인기비결은 역시 독특하고 맛있는 맛과 격식 없는 분위기, 저렴한 가격 등이다.
보일링 크랩은 미국생활을 오랜 기간동안 해온 나웅 대표가 직접 그 식당을 찾았다가 독특한 향과 매운맛, 저렴한 가격, 무엇보다도 격식에서 벗어난 자유스러운 분위기에 반해 우리나라에서 식당을 열게 됐다.
그는 "보일링 크랩은 미국식 해산물 요리이지만 케이준향과 매운맛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을 것이라고 판단해 매운맛에도 등급을 매겨 원하는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인테리어 소품이나 분위기가 여태껏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미국의 항구 분위기를 연출해 고객들이 식사 하시는 동안 미국의 항구 레스토랑 정취에 흠뻑 젖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보일링 크랩의 주 고객층은 20대~40대, 한 마디로 젊은이들과 젊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식당이다.
이 식당에서는 누구도 게나 새우살을 발라주거나 먹기 편하게 도와주지 않기 때문에 어차피 체면을 차릴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그저 격식을 무시하고 맛있게 먹는 것이 콘셉트라면 콘셉트다.
보일링 크랩을 방문한 고객들의 우선 맛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특히 한국적인 매운맛과는 차별되는 독특한 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보일링 크랩 관계자는 "장년층 일부 고객들은 그릇 없이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먹는 점에 대한 거부감이 있지만 젊은 층이나 외국생활을 해봤던 분들, 새로운 스타일의 음식문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