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단체 모니노 대표인 혜문 스님은 "일제가 조선을 통치하면서 그 만행이 얼마나 가혹했는가 상기해 보고 인간의 몸을 도구화, 표본화하는 사건은 앞으로 영원히 종결되기를 바란다"면서 "25일 망자를 위한 위령의식을 한 뒤 유골을 인도받아 당분간 경기 남양주 봉선사에 안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학 종파인 백백교는 1930년대 사이비 종교다. 80여차례에 걸쳐 남녀신도 350명을 살육한 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백백교 교주의 머리는 일제 경찰이 그의 사후 '범죄형 두뇌표본'으로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혜문스님과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8월29일 경술국치 101년을 맞아 일제 경찰의 만행을 고발하고 바로잡기 위해 행정안전부에 '국과수 소장 머리표본' 폐기를 주장하는 진정서를 냈다.
모니노 등은 "본인과 유족의 의사에 반해 목을 잘라 표본화하는 것은 반문명, 반인륜적 행위"라면서 "대한민국 헌법 10조에서 규정한 인간의 존엄성에 비춰 볼 때 깊은 우려를 나타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은 국과수의 '조선 여성생식기 표본'과 관련, 지난해 6월 법원의 폐기권고를 받아낸 뒤 8월24일 남양주 봉선사에서 위령 천도재를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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