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재산 없다더니 강남 아파트 2채 또 경매

기사등록 2011/10/14 09:43:37 최종수정 2016/12/27 22:53:19
【서울=뉴시스】서상준 기자 = 임금 체불로 관련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는 영화감독 심형래씨의 아파트 2채가 또 경매법정에 나왔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심씨와 김 모씨가 공동소유하고 있는 도곡동 타워팰리스(전용면적244㎡, 중앙10계 2011-27555)와 담보로 제공한 이 모씨 소유의 압구정 현대아파트(전용면적109㎡, 중앙 11계 2011-27562))에 대해 지난달 26일 중앙지방법원이 경매개시결정을 내렸다.

 채권자는 하나은행이며 청구금액은 각각 8억8800만원과 10억2300만원이다. 현재 경매기일이 잡히지 않은 채 대기 중이다.

 각 부동산의 등기부를 살펴보면 타워팰리스는 심씨와 김씨가 2002년 공동으로 소유권을 취득했으며,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1985년 심씨가 소유권을 취득했다가 2001년 이모씨에게 매매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소유권 이전 뒤인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하나은행에 담보로 제공됐다.

 아울러 심씨의 회사인 서울 강서구 오곡동 소재 '영구아트' 본사는 오는 31일 남부지방법원 경매 3계에서 처음 입찰에 붙여진다. 대지 6827㎡에 건물면적 1655㎡인 이 사옥의 감정가는 37억1646만원으로 건물 용도는 근린상가이다.

 이와 관련 지지옥션 남승표 선임연구원은 "체불임금의 경우 최근 3개월분에 대해서는 낙찰대금에서 최우선 배당을 받을 수 있다"며 "아직 2건의 경매가 중앙지방법원에서 대기 중이므로 피해자들이 배당요구 종기일 이전에 체불임금 확인서와 함께 원천징수영수증 또는 관련 서류를 첨부해 해당 법원에 제출할 것"을 조언했다.

 한편 과거 신지식인 1호로 명성을 날리며 한국 SF영화계의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되던 심씨는 현재 영구아트 직원 43명의 임금과 퇴직금 8억 원을 체불한 혐의로 관련 기관의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ss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