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은 9일 도화동 서울가든 호텔에서 "이 시간 이후로 연예계를 잠정 은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근의 세금 문제는 이유를 막론하고 관리를 철저히 못한 나의 불찰이고 잘못이다. 국민 여러분의 실망과 분노가 얼마나 큰 지 뼈저리게 느끼고 반성하고 있다"며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TV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줘야하는 것이 의무다. 그런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어찌 TV에 뻔뻔히 얼굴을 내밀고 웃고 떠들수 있겠는가"라고 후회했다.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는 "제작진과 상의해 최대한 방송국과 시청자 여러분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율해 하차 시기를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MBC TV '황금어장-무릎팍 도사', SBS TV '강심장' '스타킹' 등을 이끌고 있다.
시청자들은 "너무 극단적인 선택이다. 충격이다", "은퇴까지 할 정도로 잘못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 "마녀사냥이 또 한명의 희생양을 낳았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강호동의 빈 자리가 걱정된다", "출연진과 제작진은 무슨 책임인가", "방송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MC로서 할 일"이라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자신이 맡은 프로그램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잠정 은퇴를 선언한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도 있다.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은 크게 당황한 채 대책 회의 중이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 5월 강호동의 종합소득세 신고내역을 분석한 뒤 탈세를 의심해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5일 강호동 측은 탈세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강호동 퇴출 서명운동까지 벌어지는 등 후유증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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