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의 수사 의뢰로 시작된 이 사건은, 당초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 배당됐으나 '언론의 자유에 비춰 무혐의'라는 소신을 가졌던 부장검사가 사퇴하는 우여곡절 끝에 형사6부에 다시 배당돼 수사가 진행됐다.
수사 착수 및 수사팀 교체시기 수사 전반을 총괄 지휘했던 최교일(49·15기) 당시 1차장검사는 이후 서울고검 차장,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영전했고, 이번에 '검찰의 꽃'이라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되기에 이르렀다.
이명박 대통령 정권 인수위원회에서 활약했던 정병두(50·16기) 현 법무부 법무실장은 2009년 1월 최 검사장의 뒤를 이어 서울중앙지검 1차장으로 임명돼 이 사건 전반을 총괄 지휘했다. 용산참사수사본부장도 역임했다.
전현준(46·사법연수원 20기) 당시 형사6부장은 제작진을 기소한 뒤 금융조세조사1부장에 임명됐다가 지난해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에 올랐다. 부정부패사범이나 공안사건에 관한 정보 수집·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요직이다.
한편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일부 오역이 있기는 했으나, 명예훼손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다 지휘부와의 마찰을 빚자 사퇴한 것으로 알려진 임수빈(50·19기) 당시 형사2부장은 현재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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