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증도, 경남 거제, 전북 군산 선유도, 그리고 인천 강화다.
◇텐트 속으로 밀려드는 파도소리 '증도 우전해수욕장'에서의 하룻밤, 전남 신안 증도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인 신안 증도는 섬에서의 캠핑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섬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널따란 갯벌과 은빛 해변, 해변 뒤로는 짙은 녹음의 해송숲이 펼쳐진다. 드넓은 염전에서 소금만들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증도에서 캠핑을 할 수 있는 곳은 두 곳, 우전해수욕장과 짱뚱어해수욕장이다. 엘도라도 리조트가 있는 우전해수욕장 쪽에는 송림이 울창하다. 또 야영장이 갖춰져 있어 텐트를 설치할 수 있다. 샤워장과 화장실도 있고 솔숲 바로 앞에는 은빛 해변이 펼쳐져 있어 섬에서의 하룻밤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해수욕장에 캠핑장까지 고루 갖춘 남해의 파라다이스, 경남 거제
거가대교와 신거제대교, 거제대교를 통해 접근하기가 쉬운 거제도는 해안을 따라 일주도로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발길 닿는 곳마다, 시선 가는 곳마다 푸른 바다와 해변이 빚어내는 절경이 여행자들의 마음을 유혹한다. 해금강, 외도, 여차-홍포 해안도로, 지심도, 학동 흑진주몽돌해변,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 등이 거제8경의 대표 명소 반열에 올라 있다.
◇낙조 해변 사이로 자전거가 달리다 선유도, 전북 군산
선유도는 낭만이 깃든 섬이다.
섬을 가로지르는 해변에서 여행자들은 자전거를 타고, 낙조를 벗 삼아 하룻밤을 보내기도 한다. '신선들이 노닐던 섬' 선유도의 이름에서조차 여유로움은 묻어난다. 고군산군도는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뤄진 섬의 군락이다. 그중 맏이로 꼽히는 섬이 선유도다. 선유도로 총칭해서 불리지만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 등이 다리로 연결되면서 이웃 섬이 됐다.
◇해수욕은 기본, 역사·자연 체험을 겸비한 '여행 멀티 몰' 강화도, 인천 강화
강화도는 서울에서 2시간 안팎이면 닿는 곳으로 무더위를 쫓아낼 해수욕장과 신나는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갯벌을 품고 있다.
여기에 마음을 추스르기 좋은 사찰과 역사탐방을 위한 해안의 방어시설은 덤이다. 강화도가 품고 있는 유일한 해수욕장이 동막해변이다. 백사장 폭 10m, 길이 200m의 작은 해수욕장이지만 수심이 낮고 경사가 완만해서 안전한 해수욕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또 썰물 때 드러나는 청정 갯벌은 생명체의 소중함을 느끼고 환경의 중요함을 깨닫는 학습장이기도 하다. 갯벌을 헤집고 다니며 조개를 캐고, 게를 잡는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난다.
동막해변 인근에는 시원한 계곡에서 캠핑하며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함허동천과 호젓한 사색의 장소 전등사가 있다. 해안을 따라서는 초지진·덕진진·광성보 등 방어시설이 세워져 있어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등 외세에 항거하던 역사의 현장도 엿볼 수 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강화군청 관광개발사업소 032-930-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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