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웨딩스타일①]섹시한 실루엣-화려한 꽃 레이스'대세'

기사등록 2011/07/16 06:00:00 최종수정 2016/12/27 22:28:12
듀오웨드, 디자이너 상대 '2011년 F/W 웨딩드레스 트렌드'조사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세기의 결혼식으로 꼽히는 영국 윌리엄 왕세자 부부의 결혼식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이 선보인 새하얀 웨딩드레스였다. 결혼식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웨딩드레스다.

 하지만 디자인과 소재 등에 따라 천차만별의 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일이 쉬운 일 만은 아니다. 매 시즌마다 급변하는 트렌드도 드레스 선택을 어렵게 만든다.

 결혼식의 꽃이라 불릴 만큼 예비 신부들이 결혼식 준비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여 고르는 것 중 하나인 웨딩드레스. 그렇다면 올 하반기를 뜨겁게 달굴 웨딩드레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파티 분위기' 섹시한 실루엣에 화려한 레이스

 16일 웨딩네트워크 듀오웨드가 국내 드레스 디자이너들을 상대로 '2011년 F/W(가을/겨울) 웨딩드레스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섹시미를 강조하는 실루엣에 꽃과 화려한 레이스를 가미한 느낌의 드레스가 인기를 끌 전망이다.

 올 상반기에는 몸을 따라 흐르는 듯한 슬림하고 심플한 느낌의 드레스가 대세였다. 드레스 컬러도 화이트 톤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시즌에는 누드와 핑크, 피치, 그레이, 민트 등 새로운 스타일의 이브닝 드레스 느낌이 나는 드레스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오간자를 비롯해 실크, 레이스, 타프타 등 은은한 느낌을 내는 소재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속이 비치는 옷감에 자수를 더해 우아함이 강조되는 소재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브라이덜 공 김동열 원장은 "하반기에는 은은한 비딩으로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강조한 머메이드 라인 등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케이트 미들턴의 슬리브 드레스처럼 레이스를 레이어드해 여성스러운 멋을 자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아함·여성스러움 강조  

 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이 입은 전통적인 품위와 절제미가 어우러진 드레스가 전세계 예비 신부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하반기에는 이처럼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스타일도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을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잡아 허리를 날씬하게 강조하고 아래는 A나 H라인으로 떨어뜨려 자연스러우면서도 볼륨감 있게 연출한 드레스는 여전히 인기 있는 스타일로 하반기에도 트렌드를 장식할 전망이다.

 특히 올 가을과 겨울에는 드레스 밑 부분에 잔잔한 비즈와 디테일을 넣어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하는 스타일이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드레스 블랑 김장미 원장은 "중세 공주들의 느낌과 레이스의 고급스러움을 살린 디자인과 소재에 광택을 살려 모던한 절제미를 강조한 디자인이 상반된 매력을 보이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ac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