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SK, 매그레인 퇴출…브라이언 고든 영입

기사등록 2011/07/09 15:15:48 최종수정 2016/12/27 22:26:21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외국인 투수 짐 매그레인(33)을 퇴출하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고든(33)을 영입했다.

 SK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그레인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 신청하고 대체 선수로 고든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SK는 고든과 총 25만달러(계약금 5만달러, 연봉 2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SK는 대만리그에서 뛰었던 매그레인을 영입했으나 직구 구속이 시속 130km 후반~140km 초반에 머무는 등 신통치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던 매그레인은 16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5.3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SK 김성근(69) 감독은 매그레인을 중간 계투로 투입하기도 했지만 지난 6일 문학 삼성전에서 동점 3점포를 얻어맞으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가뜩이나 선발진이 붕괴돼 힘겨워하던 SK는 결국 이렇다할 역할을 해주지 못하던 매그레인을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새롭게 SK 유니폼을 입은 고든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키 183cm에 82kg의 체격을 가지고 있다. SK는 "시속 140km 후반대 직구와 커브, 포크볼,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제구력이 안정된 투수"라고 평가했다.

 SK는 고든이 글로버와 함께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97년 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은 고든은 2006시즌까지 외야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놀란 라이언의 조언으로 2007시즌부터 투수로 전향했다.

 고든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었던 2008년 빅리그에서 3경기에 등판해 4이닝을 던졌으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3경기에 등판해 패배없이 5승 평균자책점 1.04로 활약한 고든은 바톨로 콜론의 부상으로 선발 투수에 공백이 생긴 뉴욕 양키스의 부름을 받아 지난달 14일 양키스로 이적했다.

 양키스에서 빅리그 등판 기회를 잡은 고든은 2경기에서 10⅓이닝을 던졌고,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콜론이 복귀하며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던 고든은 결국 한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

 고든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5승13패6세이브 평균자책점 3.07.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5경기에 나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4.47의 성적을 거뒀다.

 고든은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