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의 눈물겨운 공항 살리기

기사등록 2011/06/29 18:03:24 최종수정 2016/12/27 22:23:35
【사천=뉴시스】문병기 기자 = "꺼져가는 불꽃이나 다름없는 사천공항을 다시 살릴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합니다"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지사장 안종현)의 사천공항 살리기가 눈물겹다.  대한민국 번영1번지를 지향하는 경남도의 유일한 지역공항인 사천공항은 대진고속도로 개통과 주변여건 변화로 갈수록 이용객들이 줄어들어 사천~김포간 항공편이 감소되는 등 공항기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한때 경남 사천공항은 연간 여객처리 80만~100만명 수준의 국내 중견급 공항으로 자리매김했고 특히 서부경남은 물론 전남지역 이용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공항 중 한곳이었다  그러다 지난 2001년 대진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공항을 이용하던 사람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하게 되면서 점차 이용객들이 줄어 지난 2010년에는 연간 16만명을 처리하는 보잘것 없는 지방 공익공항으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사천~서울간 항공편이 급속히 줄고 급기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7월 사천~서울간 노선을 취소시키는 등 갈수록 사천공항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현재 사천공항은 지난 2006년부터 수익대비 비용이 큰 편차를 보이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지난해에는 년간 38억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시점에 사천시를 비롯한 인근 지자체들과 지역 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마련되고 있으나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공항공사 사천지사의 사천공항 살리기 방안들이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사천지사는 최근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제선을 취항시키자는 큰 틀을 제시하고 인근 지자체뿐만 아니라 상공인, 시민 등이 함께 나설 것을 호소했다.  이어 오는 7월1일부터 김포에서 베이징노선 개설을 계기로 사천~김포간 노선이 더욱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침체된 사천공항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천지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만 운항되던 국제선이 7월1일을 기해 김포공항에서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중국국제항공, 남방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중국 베이징으로 매일 왕복 2편씩 총 8편을 운항키로 했다.  이는 사천공항에서 김포노선을 이용할 경우 과거에는 김포공항에서 다시 인천공항으로 이동해야 했지만 김포공항에서 이미 운항 중인 중국의 홍차오 공항, 일본의 하네다 공항, 오사카 공항, 나고야 공항뿐 아니라 중국의 북경까지 연결되므로 경남지역에서도 사천공항을 통해 한·중·일 3국 수도간 경제·문화·관광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천공항을 이용할 경우 중국과 일본의 경우 시간적, 경제적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경남지역을 방문하는 비즈니스 여행객은 물론 관광객의 편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을 계기로 사천지사는 중국이나 일본 관광객들이 김포공항에서 사천공항을 통해 인근 지역으로의 방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잘 활용할 경우 사천공항의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선 취항과 김포~베이징 노선 개설을 계기로 사천공항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천지사는 그동안 잊혀져가던 사천공항의 성공적인 재도약을 위해 ‘사랑해요! 함께해요! 우리들의 사천공항, 대한민국번영1번지 경남 유일의 공항’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는 30일 ‘사천공항 국제선 유치 기원 상주직원 단합 체육행사’를 사천공항 내에서 개최키로 했다.  이번 행사는 경남 유일의 공항인 사천공항을 이용객들에게 홍보하고 지역공항 사랑을 위해 도기(道旗)게양식과 사천공항 활성화 슬로건 제막식, 상주직원 내부역량을 집중해 국제선 유치를 염원하는 상주직원 단합 체육행사가 이어진다.  안종현 사천지사장은 "경남의 유일한 지역공항인 사천공항이 지역민의 가슴 속에서 잊혀지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사천공항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경남도민의 자존심이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교통 및 관광 인프라 기반시설이기 때문에 경남도 유일의 공항인 사천공항의 재도약을 위해 다양한 활용방안 모색 등 노력과 지역공항인 사천공항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bk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