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스트,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에이엠이앤티, 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 등 6개사가 공동출자해 아시아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UAM(United Asia Management)'을 출범시켰다.
UAM 초대 대표를 맡은 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 정영범(46) 대표는 24일 "한류스타들의 초상권, 지적 재산권 관리와 영화·드라마 등의 영상 콘텐츠 제작사업, 온라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구축과 관리 등이 주 업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UAM의 일원인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41) 대표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에이전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여섯 회사가 뜻을 같이 했다"며 "여섯 회사에 불과한 것이 아닌 여섯 회사 만큼이나 모였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고 평했다.
에이전시 이름에 '아시아'를 명기한 것에 관해 김 대표는 "아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큰 연예시장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를 지엽적인 지역이라기보다 크고 잠재성이 있는 마켓으로 파악했다"는 설명이다.
UAM은 6개사 소속 연예인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활동을 원하는 다른 소속사 연예인들의 에이전시 기능도 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여 회사의 확대에 대해서 김 대표는 "에이전시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일단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UAM은 부산국제영화제와 업무 협약도 맺었다.
김동호(74)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명예집행위원장은 "UAM의 출범은 한류가 아시아 시장은 물론 유럽과 미국 등지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창구로 해서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UAM에 참여하지 못한 어느 중형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여섯 회사가 일종의 카르텔을 형성한 것"이라며 "다른 회사 연예인들의 해외 진출도 돕겠다고 밝혔지만 소속 연예인들의 이익을 우선시할 것이 당연하다. 오히려 우리 같은 회사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창구가 좁아질까 두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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