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계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은 1721년 거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우스가 만든 것으로 바이올린의 최고 명품으로 유명하다.
스트라리바리우스는 죽을 때까지 수많은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등을 제작했는데 이 가운데 지금까지 약 600점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기록적 가격에 팔린 '레이디 블런트'는 그가 1716년 제작한 메시아 스트라디바리우스와 함께 첫 원형을 가장 보관하고 있는 두 개 가운데 하나로 꼽혀왔다.
전 소유주였던 시인 바이런경의 손녀 앤 블런트의 이름을 따 '레이디 블런트'로 불리는 이 바이올린은 인터넷으로 응찰한 한 익명의 참가자에게 낙찰됐다. 낙찰 가격은 '레이디 블런트'가 지난 2008년 팔린 가격보다 400만 파운드나 더 높았다.
이 바이올린은 일본음악재단이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재단은 지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낙찰 대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경매를 진행한 타리시오 경매소의 제이슨 프라이스 디렉터는 "가치 면에서 볼 때 좋은 악기는 좋은 예술품이나 다름 없다"며 "현악기의 세계에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나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과 같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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