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사상구 학장천을 시민을 위한 생태공간으로 복원하기 위해 오는 23일 오후 3시 사상구 주례동 주학교 앞 하천부지에서 학장천 수위를 유지토록 할 용수 통수식 및 ‘학장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 착공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학장천 하류인 주학교~부산구치소간 470m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키로 하고 바닥을 드러낸 학장천에 낙동강물을 끌어들여 수위를 유지토록하는 ‘낙동강물 유지용수 확보사업’에 착수해 학장천에 깊이 0.5~1m의 물을 공급할 길이 4.2㎞의 도수관로와 낙동강 합류부인 엄궁농산물도매시장 인근에 하루 3만t을 처리할 33㎡ 규모의 취수펌프장을 지어 이날 통수식을 갖게 됐다.
부산시는 이날 허남식 부산시장과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 하천·환경단체 대표와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동강의 깨끗한 물을 학장천에 처음 흘려 보내는 통수식에 이어 ‘학장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하게 된다.
‘학장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은 사상구 주례동 부산구치소에서 낙동강 합류부에 이르는 4.7㎞ 구간을 정비해 본래의 생태적 환경을 회복하고 인간중심의 친환경적 수변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2015년12월까지 국비 288억원과 시비 192억원 등 총 480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52억9000만원을 투입해 학장천 370m 구간을 우선 정비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의 ‘고향의 강 선도사업’이 완공되면 그동안 공해로 고통을 겪게했던 학장천은 안정적인 수위를 유지함으로써 하천 고유기능을 회복하고 자연 생태계가 복원돼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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