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의대생들 女동기 집단 성추행
기사등록 2011/06/03 10:35:51
최종수정 2016/12/27 22:16:16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서울 유명 사립대 의대에 재학중인 남학생들이 동료 여학생을 집단으로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3일 같은 과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모 사립대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한모(24)씨, 배모(25)씨, 박모(23)씨 등 3명을 특수강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한씨 등은 지난달 21일 경기 가평 용추계곡 모 민박집에서 함께 여행 온 여자 동기 A씨가 술에 취해 잠든 틈을 타 속옷까지 벗기고 신체 부위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휴대전화와 디지털 카메라로 추행하는 모습을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데이터는 이미 삭제된 상태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A씨를 추행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은 사실을 인정하나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 발생 다음날 경찰과 여성가족부 성폭력상담소 등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고 학교 상담센터에도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A씨는 경찰에 자신이 추행뿐 아니라 성폭행까지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면 철저한 수사를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속옷과 체액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의뢰했고 삭제된 영상 복원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복원된 영상과 이르면 다음주중에 나오는 국과수 감정결과를 바탕으로 구속영장 신청을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y03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