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선은 23일 오후 1시45분께 서울 서초동 오피스텔 19층에서 투신, 사망했다.
이후 오후 7시까지 40만명 이상이 임태훈의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힘내세요, 믿습니다"라는 글이 있지만 "당분간 마운드에 설 생각하지 마라", "반성하고 자숙하세요"라는 비난도 적지 않다.
상당수 네티즌은 송지선의 자살에 임태훈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고 의심한다. 송지선은 임태훈과 교의 교제 사실을 인정했으나 임태훈은 부인했다.
어느 여성팬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몰래 남긴 것이라 해명하기는 했지만, 송지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글이 퍼지며 열애설이 불거졌다. 임태훈과 2년간의 관계를 상세히 적은 일기형식의 글이다. 임태훈이 송지선의 감정을 가지고 놀았고, 배신감에 우울증이 심해졌다는 매우 세세한 내용이다.
임태훈은 거듭 ""(열애는) 사실이 아니다"며 "더 이상 신경쓰지 않고 야구에만 전념하고 싶다. 팀에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불쾌해 했다.
송지선은 지난 7일 트위터에 벼랑끝 심경을 전했다. '저를 데려가주실 수 없다면 힘을 주세요. 가슴이 쩡,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수면제 3알째' '하느님 저 좀 도와주세요. 뛰어내리려니 너무 무섭고 목을 매니 너무 아파요. 제발, 나는 비 오는 창밖을 향해 작별인사 다 했어요. 이제 그만 편안해지게 해주세요' 등 자살을 예고하는 듯한 말이었다.
송지선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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