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판, 주사위의 세계'…동서고금 보드게임 집합

기사등록 2011/05/01 08:36:00 최종수정 2016/12/27 22:07:01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국립민속박물관이 '우리 같이 놀래?-말과 판, 주사위의 세계' 놀이 특별전을 연다.

 4일부터 2012년 4월1일까지 어린이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말과 판, 주사위의 세계'를 주제로 전자오락과 컴퓨터게임에 익숙한 어린이들이 친구들과 놀이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윷놀이, 체스 등 동서고금 전통 판놀이(보드게임)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준비했다. '행운은 어디로?: 주사위를 던져라!', '지혜를 찾아라!: 말과 판의 세계 속으로', '즐거운 놀이 마당: 도, 개, 걸, 윷,모!', '세상을 담다: 별, 윷판이 되다' 등 4개 영역으로 꾸며진다.

 판놀이는 놀이판 위에서 각자의 놀이말을 이동해 상대말을 잡거나 목표지점을 차지하는 것이다. 다양한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주사위는 운에 의해 움직이는 우연의 세계다. 장기나 체스는 지혜로 쌓아가는 필연의 왕국, 윷놀이는 운과 지혜가 만나는 놀이다.

 '행운은 어디로?: 주사위를 던져라!'는 주사위 달리기, 주사위를 던져 음악 작곡하기, 주사위 속담 만들기 등 다양한 주사위 놀이를 준비한다. 어린이들이 우연 속에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지혜를 찾아라!: 말과 판의 세계 속으로'에서는 어린이들이 체스의 방으로 들어가 직접 말이 돼 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장기와 체스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면서 지혜를 기른다. 체스의 기원이 된 차트랑가 등 세계 각지의 체스와 장기도 비교 가능하다.

 '즐거운 놀이 마당: 도, 개, 걸, 윷, 모!'에서는 어린이들이 친구, 가족과 대형 윷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신나는 놀이판이 펼쳐진다. 윷가락을 던져 윷점을 칠 수 있다. 윷놀이 계열인 인도의 전통놀이 파치시, 조선시대의 놀이 쌍륙, 쌍륙과 놀이방법이 흡사한 서양의 윷놀이 백가몬을 볼 수 있다.

 '세상을 담다: 별, 윷판이 되다'는 놀이에 담긴 사회성과 역사성을 보여준다. 하늘의 별자리가 윷판이 됐음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윷판이 놀이판일 뿐 아니라 고대인의 우주관이라는 내용이다. 승경도(陞卿圖), 규문수지여행지도(閨問須知女行之圖), 뱀 주사위 등에서 당시 사회상을 이해할 수 있다. '나도 놀이 디자이너'에서는 어린이들이 개성적인 놀이판을 만들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

 3일 오후 3시 개막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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