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길 수없이 반복하던 어느 날, 무역업과 봉제업을 하는 한 남성을 통해 지긋지긋한 조루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그때 그가 가르쳐 준 3가지 비법은 첫 번째가 항문 조이기 운동, 두 번째는 등산, 마지막 세 번째가 냉탕에서 10분간 하체를 담그는 반신욕이었다. 지금의 내가 볼 땐 당시의 이러한 방법들이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당시(1991년) 성맹(性盲)이었던 나로서는 섹스 시간이 2시간이라는 그의 말 자체가 놀라운 마법 같았고, 마치 하나님의 복음처럼 들리기에 충분했다.
두 번째, 세 번째 방법은 바쁜 미국 생활을 하면서 실천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특별히 시간을 내지 않아도 일단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항문 조이기 운동’만을 꾸준히 반복했다.
한 6개월 정도를 하다 보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소변을 볼 때 소변 줄기를 끊는 것과 자위행위 시 사정 시간을 조절하는 게 어느 정도 가능해졌다. 1년이 지나자 성적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여성에 대한 심적인 불안이나 공포감도 완전히 사라졌다.
이때부터 나는 마음속으로 ‘어떻게 하면 사정 후에 허탈감 없이 지속적인 쾌감을 유지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오랫동안 생각한 후에 얻어 낸 최상의 모범 답안은 바로 ‘비사’였다. 비사를 하면 여성에 대한 성적 매력의 감각이 섹스 후에도 계속 유지될 수 있고, 동시에 사정 후의 허탈감 없이 남성도 최고의 쾌감과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진호인(秦浩人)의 저서 ‘중국 선도방중술(中國 仙道房中術)’을 접하고 나서는 그 믿음이 더욱더 강해졌다.
비사를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하지만 비사를 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았다. 내 자신이 스스로 여유를 갖고 사정 조절이 가능했던 ‘비사 자위 훈련’과 달리, ‘여성 파트너와 함께하는 비사 훈련’은 사정 조절이 너무나도 어려웠다. 상대 여성이 조금만 움직여도 그만 울컥하고 사정이 돼 버렸다.
이런 과정을 오랜 기간 반복하면서 알게 된 나의 문제점은 심리적으로 과잉 흥분한다는 것, 여성의 질 속에서 정신적, 물리적 적응이 안 되고 호흡이 너무 빠르고 거칠다는 것, 그리고 여자 경험이 너무 없다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심리적 안정과 실전 경험이 필요하고, 호흡법을 터득하는 수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완벽한 비사를 터득하지 못한 채 몇 년간을 허송세월하던 어느 날, 아는 지인으로부터 한 여성을 소개받았다.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만나 보라며 소개받은 그녀는 놀랍게도 명상과 좌도 탄트라에 조예가 깊었다. 나에게는 그녀가 그야말로 하늘에서 내려 주신 천사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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