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우협회는 2일 "백순철 성우가 미국시간으로 3월1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USC 대학병원에서 전립선암으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1982년 KBS 성우로 입사한 고인은 '슬램덩크' '베르사유의 장미' '드래곤볼 Z' 등 주로 어린이 만화영화의 주인공 목소리를 도맡았다. KBS TV가 방송한 외화들을 더빙했고, 한국영화 '장군의 아들'에서는 '김두한'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부인인 KBS 후배성우 류선씨가 1995년 교통사고를 당하자 입원 치료차 미국으로 이민, 정착했다.
류씨와 두 아들을 남겼다. 현지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성우협회 이근욱 이사장은 "여러 만화에서 대단한 활약을 하며 촉망받은 성우였다"며 "젊은 나이에 명을 달리해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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