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 해결사 방길승, 진짜 요리사 된다

기사등록 2011/03/02 21:42:19 최종수정 2016/12/27 21:47:53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드라마와 영화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방길승(40·아시아모델협회 이사)이 요리사가 된다. 실제 상황이다.

 방길승은 2일 시작되는 2011학년도 1학기부터 등촌동 서울호서전문학교(학장 이운희) 식품조리학과 주1일 학사학위 과정 3학년에 편입, 매주 화요일을 학생으로 산다. 

 키 180㎝ 몸무게 75㎏의 건장한 체격과 날카롭고 강렬한 인상 때문에 조폭 두목, 해결사, 무사 등을 주로 연기해왔다. 지난해 말 SBS TV 드라마 ‘대물’에는 하도야(권상우)의 부친(임현식)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조배호(박근형)측 해결사<사진>로 나왔다.

 작품 속 이미지 탓에 인상만으로 상대를 긴장케 하는 그가 앞치마를 두른 채 장검이나 쇠파이프 대신 식칼이나 과도를 잡고 무를 썰고, 과일을 깐다.

 방길승은 “다들 내가 요리를 공부한다고 하니 황당하다 못해 당황스러워 하는데 사실 나는 생각하는 것 보다 재미있고 착한 사람”이라며 “같이 조리 수업을 받는 학우들은 전혀 무서워 할 필요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평소 부업으로 외식 사업을 꿈꿔 왔는데 직접 공부하면 사업을 체계적으로 전개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불혹의 나이지만 도전하게 됐다”며 “열심히 배워서 멋진 요리로 아내와의 결혼 1주년을 자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길승의 부인은 연극·뮤지컬 배우 박리디아다. 1년 열애 끝에 지난해 4월8일 부부로 맺어졌다. 

 방길승은 학생만 되는 것도 아니다. 서울 가양동 한국예술종합전문학교(학장 김남균)의 모델예술학부에서 배우 강성진(41), 개그맨 김준호(36) 등과 함께 겸임교수로 나선다. 배우가 연기교수가 되는 경우는흔하지만 학생과 교수로 1인2역을 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방길승은 “학생을 하면서 교수를 하게 되면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돼 더 좋은 강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델예술학부 제자 명단과 조리학과 교수 명단을 비교해 보니 천만다행으로 연기 제자가 조리 스승이 되는 일은 없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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