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카라는 19살의 여성은 자신의 뜻과 달리 가족들에 의해 9000달러에 한 남성에게 신부로 팔려가게 됐다. 그러나 이미 카이얌이라는 다른 남성을 사랑하고 있던 시드카는 이 남성과 함께 파키스탄으로 달아났다.
시드카와 카이얌은 아프간으로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회유에 속은 이들은 고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탈레반의 엄격한 이슬람 율법이었다. 시드카와 카이얌은 지난해 8월 탈레반 이슬람 율법사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다.
2분 간에 걸쳐 수많은 돌을 맞은 시드카는 결국 피투성이가 돼 쓰러진다. 하지만 그녀는 놀랍게도 여전히 숨이 붙어 있다. 탈레반 대원 한 명이 시드카에게 3발의 총격을 가해 그녀의 목숨을 끊는다. 마을 사람들이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시드카가 처형된 후 카이얌이 두 손이 등 뒤로 묶인 모습으로 끌려나온다. 카이얌에 대한 투석 행위는 시드카보다 더욱 격렬해 카이얌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돌에 맞아 쓰러진 뒤 곧바로 숨을 거둔다.
쿤두즈주의 다우드 다우드 경찰국장은 "투석형에 대한 조사가 착수됐으며 관련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탈레반 측은 이 같은 투석형이 정당하다고 옹호했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투석형은 코란에 규정돼 있는 이슬람 율법이다. 투석형이 비인도적이라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예언자 모하메트를 모독하는 행위다. 외국의 생각을 아프간에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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