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살처분 100만마리 넘었다
기사등록 2011/01/07 11:00:09
최종수정 2016/12/27 21:29:13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대상 가축이 100만마리 넘어섰으며 피해액도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16만155마리의 가축을 살처분해 최악의 피해로 꼽혔던 2002년의 5배에 달하는 피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일 오전 89만9827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완료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까지 구제역은 134건의 신고 중 95건이 양성으로 나타나 6개 시도 45개 시군에서 발병했다. 전북·전남·경남·제주를 뺀 전국에서 구제역이 창궐하고 있다.
매몰대상은 소 9만7524마리, 돼지 97만4469마리 등 107만5015마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89만9827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완료된 상태다.
경기북부 일부 지자체에서는 사실상 생매장에 가까운 살처분까지 등장했다.구덩이를 파고 비닐을 깔아둔 뒤 살처분 대상 돼지들을 몰아 넣고 우선 묻는다. 이후 호스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투입시켜 살처분하는 방식이다.
약물 조달이 쉽지 않은데가가 살처분 대상가축이 수 만마리에 달하자 살처분 시간을 3~5분 이내로 단축시키는 '대량살상'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피해액은 6일 오후를 기준으로 8600억으로 집계됐다. 구제역이 계속 확산되는데다가 백신접종이 이어지고 있어서 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제역 창궐이 장기화되자 그동안 안정을 보였던 쇠고기, 돼지고기 가격도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우 1등급 등심의 소비자 가격은 6일 전날보다 9.9% 오른 500g당 3만6160원, 돼지고기 삼겹살의 경우 10.8% 오른 7522원에 거래됐다.
pyo0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