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괴산읍 대사리 괴산고등학교 정문 부근 괴산분재농원엔 잔가지를 자른 상태서 높이 2m20㎝가량이고 근원경(나무 밑둥)이 8㎝에 이르는 미선나무가 있다.
이 농원 대표 김관호씨(52)가 지난달 괴산읍 대덕리 한 가정 집에서 구입한 이 미선나무는 나무 밑둥 등 굵기가 일반 미선나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김씨는 이 미선나무가 괴산읍 제월리에서 대덕리로 옮겨진 사실을 알고 제월리를 찾았으나 그 이전의 출처는 확인할 수 없었다.
김씨가 농원에서 기르는 미선나무 중엔 수령 50년가량의 미선나무 밑둥 지름이 3.8㎝ 정도인 것을 보면 이번에 발견한 미선나무는 수령이 150년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미선나무는 자생지에서 높이가 2m를 넘긴 어렵지만 이 미선나무는 가정에서 조경수로 키워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인근 괴산 군자산은 예부터 미선나무 산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학계 전문가를 통해 이 미선나무의 수령 등을 알아볼 예정이다.
괴산군 미선사랑동아리 양문효 회장은 "미선사랑동아리 회원인 김관호씨가 발견한 미선나무는 크기와 굵기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내년 봄 전시회 때 다른 미선나무와 함께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선나무는 1919년 일본인 학자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 박사가 정태현 박사와 측백나무 원산지를 조사하다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에서 발견, 학계에 처음 보고해 ‘Abeliophyllum distichum Nakai’란 학명을 갖고 있다.
미선나무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희귀식물로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미선나무 자생지는 충북 괴산에 3곳을 비롯해 충북 영동과 전북 부안 등 5곳이다.
미선나무는 열매가 둥글고 납작하며 모양이 선녀가 들고 다니는 부채와 같다고 해서 '미선(尾扇)' 또는 '미선(美扇)'으로 불리고 있고 꽃말은 '선녀'다.
미선나무는 연세대와 한림대 연구 결과 미선의 추출물이 항암과 항염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내 2006년 항염증제로, 2007년엔 한림대에서 항암제로 각각 특허등록했다.
올 4월엔 코리아나화장품이 미선나무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함유한 화장료 조성물 특허등록을 하는 등 미선나무가 항암과 미백과 주름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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