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비밀첩보책임자 망명...크렘린 암살단 파견
기사등록 2010/11/12 08:04:24
최종수정 2017/01/11 12:48:02
【모스크바=로이터/뉴시스】우동성 기자 = 러시아의 대미 비밀첩보작전 책임자가 조직을 배반하고 망명했다고 러시아 일간 콤메르산트가 11일 보도했다.
콤메르산트는 슈체르바코프 대령이 미국 내 러시아 스파이망의 정체를 밝혀 지난 6월 조직원들이 체포된 것은 러시아의 수치이자 미국과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하는 상황을 드리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슈체르바코프가 미국 내 "불법 간첩활동"을 책임지고 있었다고 말해 외교관 면책특권이 없이 비밀 첩보활동을 수행해 왔음을 밝히고 있다.
러시아 의회 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인 겐나디 구드코프 의원은 이번 보도 내용은 정확한 사실이라면서 이는 러시아 첩보의 실패이며 미국의 승리라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의 CIA(중앙정보국)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한 논평을 회피했다.
콤메르산트는 미국이 지난 6월 28일 러시아 스파이망 체포를 발표하기 수일 전 슈체르바코프가 러시아를 떠났다면서 크렘린궁 관리의 말을 인용, 암살단이 이미 그를 제거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우리는 그가 누구이고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면서 "메르카데르가 이미 그를 뒤쫓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말라"고 말했다.
라몬 메르카데르는 1940년 멕시코에서 망명 중인 레온 트로츠키를 피켈로 살해했다.
미국에서 체포된 러시아 스파이 10명은 유죄를 인정하고 2주도 안돼 양국의 스파이 교환에 따라 러시아로 추방됐다.
wkjm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