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화외빈' 2010 충무로국제영화제 9월2일 개막

기사등록 2010/08/27 16:45:41 최종수정 2017/01/11 12:23:38
【서울=뉴시스】진현철 기자 = 예산 축소와 조직위원장 부재 등의 문제점을 드러낸 2010 충무로 국제영화제(CHIFFS)가 9월2일 서울 중구 충무로 일대에서 축전의 문을 연다.

 당초 영화제는 서울시에 30억원, 중구에 7억원의 예산을 신청했으나 서울시에 요청한 예산이 7억원 가량(영화제 총예산 15억여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또 조직위원장인 박형상 중구청장이 당선무효형(징역1년)을 받아 영화제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CHIFFS는 경쟁 부문을 폐지하고 해외 게스트 초청을 대거 취소했다. 내실을 다지는 영화제로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아 다양한 장르와 독특한 주제의 작품으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김갑의 부조직위원장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예산이 관계된 문제로 영화제를 하지 못한다거나 없어지는 사태는 세계 영화제 사상 없었다”며 “4회가 없이는 5, 6회를 기약하기 어렵다는 뜻에 따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CHIFFS는 비경쟁 영화제 성격으로 ‘영화의 중심-충무로’를 내걸고 30개국 115편(장편 76·단편 39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은 다큐멘터리 영화 ‘시인사이드로의 여행’으로 주목받은 오스카 산토스가 장편 데뷔한 ‘포 더 굿 오브 아더스’, 폐막작은 홍콩을 배경으로 7조각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토니 찬과 윙 샤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핫 서머 데이스’다.

 스페인과 프랑스 등 각국의 다양한 장르 영화들을 망라한 ‘파노라마’, 주류 상업영화 시스템이 흡수하지 못한 영화들에 주목한 ‘충무로 NOW’,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 등을 상영하는 ‘시네 클래식’, 디자이너 발렌티노와 명장 안제이 바이다 등 창조적 인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모은 ‘크리에이터스’, ‘시네포럼’, ‘시네 아시아 인 러브’ 등의 부문에서 다양한 영화를 선보인다.

 국제 단편을 상영하는 ‘충무로 단편선’ 부문을 신설, 단편영화 감독 발굴에도 나선다. ‘나를 믿어줘’(감독 김진영), ‘엄마의 커다란 김치찌개’(〃한승훈) 등 14편의 국내 작품과 ‘내 연인의 가족들’(〃하케스 보나벤트·멕시코), ‘공기주입식 친할머니’(〃텔모 에스날·스페인) 등 25편의 해외 작품 등 14개국 39편을 소개한다.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다 영화계로 들어와 뮤지컬 영화계의 선구자가 된 버스비 버클리 감독의 특별전과 1960~70년대 한국 영화계의 스타 최무룡 회고전을 열어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최무룡 회고전은 ‘5인의 해병’(감독 김기덕·1961), ‘오발탄’(〃유현목·1961), ‘젊은 그들’(〃신상옥·1955) 등 6개 작품을 상영한다.

 agacu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