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함안보 농성자, 농성해제 서울병원 건강검진 중

기사등록 2010/08/10 21:14:37 최종수정 2017/01/11 12:18:46
【창녕=뉴시스】안지율 기자 = 경남 창녕군 길곡면 낙동강 함안보 타워크레인에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이던 두 명의 농성자들이 농성 20일째인 10일 저녁 7시 40분께 농성을 풀고 농성장인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왔다.

 앞서 경남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타워크레인 인근에서 태풍 '뎬무'에 북상에 따른 안전이 우려된다며 농성을 철회해 줄 것을 설득한 결과 최수영, 이환문 두 활동가는 2시간여 동안 고심 끝에 농성을 풀고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온 최수영 사무처장은 "국민의 뜻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역사에 오명을 남기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환문 사무국장은 "날씨 때문에 뜻을 달성하지 못하고 내려와 가슴 아프고 참담하다"라며 "4대강 사업에 대해 정부는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고 국민의 소망이 무엇인지를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온 두 활동가는 공사현장에서 농성해제 배경을 설명하고 경찰에 체포돼 창녕 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저녁 8시 20분경 창녕 서울병원에 도착한 두 활동가는 저녁 8시 50분 현재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경찰은 두 활동가가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결정해 업무방해 부분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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