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강원FC, 클럽하우스 '오렌지하우스' 개관

기사등록 2010/07/30 15:35:15 최종수정 2017/01/11 12:15:52
【강릉=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강원FC가 창단 2년 만에 보금자리를 얻었다.

 강원은 30일 강릉시 강남축구공원에 '오렌지하우스'로 명명한 클럽하우스 개관식을 갖고 새 보금자리에 입주했다.

 2008년 12월 K-리그에 첫 발을 뗀 후 2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강원도와 강릉시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강원은 번듯한 클럽하우스를 갖게 됐다.

 K-리그에서는 8번째, 도시민구단 중에는 경남FC에 이어 두 번째다. 하지만 경남이 임시 클럽하우스인 점을 감안하면 순수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클럽하우스를 건립한 것은 강원이 최초다.

 총 42명 선수 중 28명이 상주하는 '오렌지하우스'는 의무실, 회의실, 식당, 게스트룸 등의 부대시설을 갖췄고 추후 체력단력실도 마련할 예정이다.

 강원의 클럽하우스는 강릉시 노암동 산35번지 강남축구공원 내에 위치해 대지면적 2731.11㎡(717.26평) 연면적 1939.56㎡(568.71평)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를 자랑한다.

 또 사계절 천연잔디구장 1면과 2면의 인조연습구장을 보유해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도 기대된다. 2면의 연습구장은 시민들에게도 개방해 강릉시민들이 일상에서도 축구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클럽하우스 35억 원을 포함해 축구공원(잔디구장 포함) 건립비로 약 300억 원이 들었다.

 그동안 관동대와 경포대에 마련된 숙소에서 생활하며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선수단은 클럽하우스 완공으로 '경기력 향상'과 약 5억 원의 '예산 절감'이라는 효과를 동시에 누리게 됐다.

 강원의 이같은 사례는 향후 시민구단 창단을 준비 중인 광주 등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구단과 지방자치단체의 긴밀한 협력이 돋보였기 때문.

 강원은 창단 이후 꾸준히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실시해 왔으며 지역민들과 구단-팬의 관계가 아닌 가족같은 유대관계를 쌓은 결실이었다.

 지난 12월에는 스포츠산업대상 프로스포츠 부문 마케팅 대상을 수상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얻었고 이는 강릉시의 클럽하우스 예산 지원으로 이어졌다.

 김원동 강원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전국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시설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선수단 전부는 시도민과 팬들을 위해서 자랑거리가 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최명희 강릉시장, 정건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이준하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최영 강원랜드 대표이사 등 1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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