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는 바다이지만, 바다와 바다 주위와 바다 속에서 살고 있는 생물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프랑스 다큐멘터리 영화 ‘오션스’(감독 자크 페렝·자크 클로드)가 광활한 5대양과 바닷속에 살고 있는 100여종의 다양한 해양생물들의 일상을 선보인다. 보고만 있어도 맑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바다는 말 그대로 장관이다. 컴퓨터그래픽에 익숙한 관객에게 환상적인 날것의 자연을 보여준다.
물고기 사냥을 하는 케이프가넷 수천마리의 수직낙하 공격, 1년에 딱 한번 허물벗기를 하는 수백만마리 게들이 천적에게 공격당하지 않기 위해 군집하는 모습, 갯가재와 게의 치열한 결투, 새끼 바다거북의 험난한 바다여행 등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해양생물들의 삶에 몰입된다.
입을 벌리고 있으면 입 속을 청소해주는 추사어름돔과 청소놀래기, 말미잘을 제 집 삼아 바다 속을 누비는 블랙아네모네 피시 등의 공생관계, 1마리로는 볼품 없는 작은 물고기지만 수천마리가 뭉쳐다니는 줄전갱이들의 모습과 먹고 먹힐 수밖에 없는 먹이사슬의 자연법칙까지 담았다. 특히, 해양생물들의 숨소리와 울음, 신음까지 담아내 더욱 실감난다.
프랑스 해군의 도움을 받아 1.6m의 어뢰에 카메라를 장착해 황다랑어떼를 추적하고, 원격 조종 무인 헬리콥터를 이용해 혹등고래를 촬영하는 등 7년동안 8000만달러(약 960억원)를 투입한 대작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빙으로 북극에 뱃길을 만들려는 움직임에 갈 곳을 잃어버린 생물들과 무분별하게 포획되고 살해당하는 생물들의 모습도 담는 등 친환경 메시지도 전한다.
정보석(48)·진지희(11)의 촐랑대는 내레이션이 영화에 재미를 주기는 한다. 성우 배한성(64)의 진지하고 흡입력있는 목소리와는 불협화음이다. 영화로 만들어진 해양 보고서 ‘오션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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