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8일 지난해 5월부터 이달 초까지 평택호(생태교란지역), 안성시 한남정맥(생태축), 가평·포천 명지산·청계산(생태·경관보전지역), 의왕시 고천동 일원(생태축 단절지역) 등 4개 지역의 '민감지역 생태계 변화 관찰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감지역 생태 조사는 주기별 생태계관찰을 통해 생물종다양성, 개체수, 분포 등 지속적 자료를 축적하고 변화요인을 파악해 보전 및 복원 등 체계적인 생태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 결과 4개 민감 지역에서는 법적 보호종 총 18종이 발견됐다.
먼저 평택호에는 법적보호종인 삵과 큰고니, 큰기러기, 원앙, 독수리, 잿빛개구리매, 말똥가리, 황조롱이, 새홀리기, 흰목물떼새 등 13종이 발견됐다.
특히 양서류로 멸종위기에 처한 금개구리와 희귀종인 수원청개구리가 발견됐다.
평택호는 매우 넓은 호소와 농경지가 분포해 겨울철새의 월동지로서 조사 지역 가운데 조류의 종다양성과 개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의 칠현산, 국사봉, 쌍령산, 마이산, 마국산 등의 한남정맥 일원에서도 원앙,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소쩍새, 올빼미, 새홀리기 등 6종의 법적 보호종이 발견됐다.
특히 마국산 일대와 쌍령산 일대는 명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식생보전등급 2등급에 해당하는 신갈나무군락, 신갈나무-굴참나무군락, 굴참나무군락 등이 분포해 식생자원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평·포천시 명지산·청계산 등의 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원앙,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소쩍새, 올빼미 등 5종과 멸종위기야생동물인 새홀리기, 올빼미 등 2종이 새롭게 발견됐다.
이곳에서는 한국고유종인 쉬리, 금강모치, 참갈겨니, 참종개, 미유기, 둑중개, 꺽지, 동사리 등과 함께 희귀종이면서 멸종위기동물인 둑중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생태축 단절지역인 의왕시 고천동 일원에는 천연기념물인 원앙,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소쩍새, 올빼미 등 5종과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말똥가리, 새홀리기, 올빼미 등 3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도는 그러나 이들 생태 민감 지역이 생태계 교란 및 훼손 등의 문제점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평택호는 30종의 귀화식물과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대거 생육, 토종 동식물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 한남정맥 일원은 많은 등산객들로 생태계 훼손에 우려가 상존하고 있으며, 의왕시 고천동 일원은 청계산과 광교산 도로개설로 동물의 이동을 단절시켜 야생동물 서식지 이동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생태조사 자료를 각종 사업 추진 시 환경성평가 기초자료로 활용, 문제점을 개선하는 등 생태계보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번 생태조사 자료집을 관공서와 환경단체 등에 배부하고, 경기넷에 게재해 생태계보전의 중요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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