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주사 자국 아직도 빨갛다면, 피어싱 ×

기사등록 2010/07/03 08:57:00 최종수정 2017/01/11 12:07:23
【서울=뉴시스】진현철 기자 = 피어싱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변화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귀걸이를 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없어지고 있다. 청소년, 성인 할 것 없이 귀걸이를 하기 위해 1개 이상의 피어싱을 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심지어는 혀, 코, 배꼽 등 상상하기 힘든 부위에 피어싱을 즐기는 사람들도 드물지 않다.

 피어싱은 외적인 미로 판단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 피어싱 후 원하지 않는 흉터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 생각 없이 피어싱을 한 후 귓불이 부어오르고 단단해지며 울퉁불퉁해지는 켈로이드 탓에 병원을 찾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켈로이드는 해족종이라고도 하며 진피 내 섬유아세포의 병적 증가로 인해 생긴 융기된 형태의 흉터를 말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이 미치는 영향이 크고 가슴이나 어깨, 턱밑 등 피부긴장이 되기 쉬운 부위에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의 약 1~2% 정도가 켈로이드 체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켈로이드는 원인이 없이 적갈색의 단단하고 작은 융기가 생기고 주위에 돌기를 이뤄 자라면서 점차 커지는 특발성 켈로이드와 외상 후 발생하는 반흔성 켈로이드로 나눌 수 있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은 “특발성 켈로이드 체질이라면 켈로이드 제거 수술을 받으면 흉터가 더 심해지므로 수술보다는 국소 주사나 방사선요법, 경구요법, 레이저요법 등을 통해 치료하게 되고 반흔성 켈로이드의 경우는 수술 또는 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귓불에 생기는 켈로이드 흉터는 초기에는 압박 귀걸이와 레이저를 통해 어느 정도 켈로이드가 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외과적 절제수술을 통해 켈로이드 흉터를 절제한 후 귓불 복원술을 시행하고, 수술부위를 압박하는 압박 귀걸이를 6개월 정도 착용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더 좋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켈로이드도 흉터인 만큼 100% 제거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미용상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흉터를 가라앉혀주는 것이지 완벽하게 정상피부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홍 원장은 “어렸을 때 어깨에 예방주사를 맞은 자리가 지금도 붉고 딱딱하게 부풀어 올라 있는 상태라면 피어싱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켈로이드 제거 수술 후에도 수술 부위에 상처를 입게 되면 다시 커지게 되므로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agacul@newsis.com